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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게 아침인사를 할 수 있었더라면]
w. 유현 송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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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현은 오랜만에 미노와 데이트 약속을 잡았습니다.
미노가 다시 아르바이트를 늘린 탓에 간신히 짬을 내어 하루를 통째로 잡은 약속입니다.
덕분에 큰맘 먹고 커플티도 입고 나왔습니다.
놀이공원이라 사람이 꽤나 많습니다.
어쩐지 주변에서 시선을 받는 기분이네요.
어서 미노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
....
..?

어째선지 만나기로 한 시간이 지났어도 약속장소에는 미노의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요?

: 현은 어떻게 할까요?

...
신호음 소리만 들려오고, 끝내 전화는 받지 않습니다.

(카톡을 보내면?)
...
띵동!
잠시 후, 미노로부터 메시지가 옵니다.



(왜 읽고서 답이 없지?)

(몇번을 봐도 오늘은 안된다는 내용이다..)
[오늘 옷 입고 왔는데.. 많이 바빠?]


(쿨하게 답은 했는데 어쩐지 손이 떨린다..)

[미안해에에ㅠㅇㅠ내일 꼭 입기로 한 옷입구 갈께!]

[응 난 괜찮으니까 내일 봐]
(훌쩍.. 코끝이 왠지 시리다)

(현이 늦었다고?)
[응..그럼 내일 보자.]
[내일 봐! 사랑해!♥]

어..
음
[나도]
[♥]

별 수 없지요. 미노와는 내일 만나는 수밖에요.
이제 무얼 할까요?

(이 옷으로 오래 돌아다니지는 못할테니.. 집으로 돌아갈까)
그렇게 정신적으로 위안을 삼으며..
현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
...
잠에 들기 위해 취짐 준비를 할 무렵...
띵동!
다시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주섬주섬 핸드폰을 확인해본다)
미노..는 아니고 고등학교 동창인 재현이 보낸 메시지네요.
유재현: [야 이거 웹서핑하다 찾은건데 재밌더라. 한번 봐봐]
메시지에는 웹사이트 링크가 같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잠시 고민하다 링크를 눌러본다)
링크를 눌러보자 다음과 같은 게시글이 뜹니다.
[저주받은 키스마크]
너희 요새 저주받은 키스마크라는거 들어본사람?
그 요즘 모 도시에서 돌연사 급증하고 있다던거?
돌연사? 요즘세상에 왠 돌연사?
아직 원인을 모른다던데. 약도 없는건가;
ㅇㅇ근데 그 돌연사한 사람들은 전부 목에 멍같은게 있대
그래서 그걸 악마의 키스마크, 저주받은 키스마크라고 부른다나.
그 아래로는 여러 반응의 댓글들이 쭉 이어집니다.
유재현: [신기하지 않아?! ㅇ시면 우리 사는 동네잖아.]

[괴담 같은거겠지]
유재현: [ㅋㅋ재미로 보는거지. 그래도 우리동네 얘긴데 신기하잖아.]
[너도 조심해라ㅋㅋ]

[응 너도]
유재현: [?ㅋㅋㅋㅋ 엉 그래 늦었는데 얼른 자라]

(자기 전에 쓸데없는걸 봐서 괜히 찜찜한 기분이다)
그냥 괴담이겠지만..
...
그렇게..취침준비를 마친 현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꼭 미노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
다음날 아침, 현은 어제 만나기로 했던 놀이동산으로 향했습니다.

약속시간에 맞춰 저 멀리 미노가 달려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얼굴이 잔뜩 상기된 채 넉넉한 품의 커플티를 자랑스럽게 들어보인다.)





어, 어..... (나도 읽어줘야 되나...?)

..?

........





헤헤.(슬금 다가가 팔짱을 낀다.)

(엉킨 팔을 내려다보며 얼굴을 붉힌다)
유현 [관찰]판정

Value: | 65/32/13 |
Rolled: | 71 |
Result: | Fail |
..
: ()강행해보실래요?

: 한번 더 굴려주세요!

Value: | 65/32/13 |
Rolled: | 16 |
Result: | Hard |
..?
현은 미노의 목덜미에 멍 자국같은 것이 있는것을 발견합니다.

(유심히 지켜보며 고개를 기울인다)

뭐..뭐해..?




앗..너, 너 키스마크 남긴 적 있었나..?(갑자기 부끄러움)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쪼끔 아파도 참을 수 있어. 현이라면..(끄덕끄덕)

키스 마크라니, 그런..
(전날 게시글이 머릿속에 떠올라 살짝은 찜찜한 기분이다)
그.. 포포가 공격했다거나..

크흐흠.
어, 어쨌든 들어갈까? 놀이동산.

(끄덕끄덕)
현과 미노는 표를 끊고 개찰구를 통해 입장했습니다.
놀이공원은 자취하는 곳에서 2~3시간정도 떨어진 지역에 있는, 표도가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꽤나 크고 유명한 곳이니, 이전에도 한번쯤 온 경험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놀이공원에 들어서자 제트코스터, 바이킹, 귀신의 집, 관람차, 회전목마, 커피 컵 등 다양한 놀이기구가 보이네요!
뿐만 아니라 게임 센터나 푸드코트같은 시설도 있습니다.
신나는 RP타임입니다! 즐겁게 즐겨주세요!


배고프진 않아?

앗..눈치없이 혼자 먹고왔나..?
혀..현이 넌 먹었어?

먹고 왔어. 그게... 아마도.

우움..그럼 너무 배고프면 간식거리정도만 사먹고..
놀이기구부터 타볼까?
사람 많아지면 타기 어려운 것도 있을테니까..
뭐부터 가볼래?(초롱초롱)

그럼 음...
(주변을 둘러본다)
바이킹이나 제트코스터 같은 건 사람 많아지면 타기 힘들지 않을까..?

제일 빠른 놀이기구래(소곤소곤)



줄은, 저 쪽 같은데..

(손을 꼭 잡고 이끈다)
나 커플링도 끼고 나왔다..?(속닥)

아, 어....
(발그레한 얼굴로 쳐다보다가 반지를 낀 제 손도 조심스레 보여준다..)


(파들파들...)
흠, 음.... 얼른 가자.

조금 더 걸어가자, 제트 코스터의 입구..는 아니고 대기열이 보입니다.
표지판에 평균 대기시간은 2~3시간 가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오전이니까 저만큼 기다리지는 않겠지..?

3시간까지는 안 걸리지 않을까?

(손을 잡고 안으로 뽀르르 들어간다.)

(따라서 들어간다)
..사람이 많긴 하네.

(뭘 하지..고민하다가 휴대폰을 들어 현에게 사진들을 보여준다.)
셀카랑..먹은 음식들이랑...
네사진도 있어(?)

아..
그건.. 안보여줘도 괜찮은데..


(얼굴이 화끈거린다..)




(마른침을 삼키다가 사레라도 걸렸는지 콜록거린다)



기껏 겨우 찍은 세트(?)인데..
잠금화면 풀면 눈 뜨는 사진이야!(...)

(결국 충격먹은 얼굴)
어.. 언제 찍은거야 이건..


(혼잣말이지만 다 들린다)

...
그렇게..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줄이 줄어들고,
생각보다 금세 차례가 다가왔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들뜬 얼굴이다)


코스가 길었으면 좋겠다.
(초롱초롱.. 크게 티는 안나지만 눈이 조금씩 빛나고 있다)

"안전바 내려갑니다."
직원의 안내 음성과 함께 철컥, 하고 바가 단단히 고정됩니다.


(주먹쥔 양손을 가슴팍 가까이 붙인다)
덜컹덜컹..
놀이기구가 천천히 정상을 향해 올라갑니다.
올라가는데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꽤나 높은 모양입니다.

덜컹,

..! (깜빡)
"까아아아악!"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빠른속도로 기구가 낙하합니다.


송미노, 유현 [정신력]판정

Value: | 60/30/12 |
Rolled: | 97 |
Result: | Fail |

Value: | 45/22/9 |
Rolled: | 72 |
Result: | Fail |

으어어어아

놀이기구는 빠른속도로 낙하한 뒤, 빙글빙글 도는 코스로 진입합니다.


...
...
몇 코스를 더 거친 뒤, 놀이기구는 안전하게 탑승구에서 멈춰섭니다.
완전히 멈춰서고 나서야 천천히 바가 올라가네요.

(흘끔)재밌었지..?

응.. 생각보다 더 정신없긴 했지만..

현이 너 머리 뻗쳤어..(손을 뻗어 꾹꾹 눌러준다.)

(눈동자를 굴려 왔다갔다하는 손을 쳐다본다)
(살짝 눈치를 보다가 미노 머리도 조심스럽게 정리해준다) ..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오자,
출구 바로 옆에서 사진을 팔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
괴상한 표정의 현과 미노가 찍힌 사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눈치)


(여튼 알았다는듯 끄덕끄덕)
갖고싶으면..

한장 주세요!
아니 두장!
표지판을 보자..
한 장에 만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사진주제에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그래도 살래.
(망설임 없이 카드를 긁는다.)

내가 계산하고 싶었는데..








어디에 뭐 있는지 확인도 할 수 있고.


(어쩐지 찡하게 울리는 기분이다)
나도, 같이 타는 건.. 다 좋아. (끄덕끄덕)

(슬쩍 팔짱을 낀다.)

(쭈뼛쭈뼛)


관람차는 이쪽.. 이던가..?


(가자는듯 팔에 살짝 힘을 주어본다) ..
미노와 현은 관람차 앞에 섰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일주에는 20분 가량 걸리는 듯 싶습니다.

(좋다)(?)

(멀뚱멀뚱 올려다봄)


직원이 문을 단단히 걸어잠그고,
현과 미노를 태운 기구는 천천히 올라갑니다.

이런거, 어렸을 때 가족들이랑 타봤지 둘이서 타보는건 처음인데..

맨 끝까지는 한참이겠지..?


..여기, 꼭 둘만 있는 것 같아서..
(좋다는 말은 입안으로 삼키고 흠, 헛기침을 내뱉는다)


(어쩐지 따라서 목소리가 줄어든다)
음.. 여기, 사진 찍을거야?

그럴까..?같이 찍는것도 좋고..
정상에 올라가면 풍경 좋을테니까, 그때 찍자!




같이 찍자~투샷도 한장정도는 있어야지!

(고민하듯 눈썹이 꿈틀인다) ..
잘 찍어주면..
(끄덕끄덕)




..아, 아.. 저기.. (화끈화끈.. 얼굴이 터질 것 같다)
귀엽진.. 않은데. (입술이 닿았던 뺨을 툭툭 건드려본다)


(부끄러워서 앓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아니, 아냐.. 귀여운 건, 나보다 너가..
(고개를 푹 떨군다)

(푹 떨군 고개를 따라 얼굴을 바라본다.)뭐라고 했어..?

그러니까, 너가 더..
(우물우물)
귀, 귀여우니까..


사진...
사진 찍을까..?
.... (힐끔)

(허둥지둥 휴대폰을 꺼내든다.)
끄응, 셀카봉이 없네..현아, 여기 봐봐!

어디 봐야하지..?
(셀카 찍는건 처음이다)

어..다시 찍어볼까?(지우지는 않음)
여기 휴대폰 봐봐.

..... (휴대폰을 매섭게 노려본다)






쳐다보라고 해서..


응, 해볼게.

(활짝 웃는다)




...
(본의아니게 엽기사진만 두장 찍은것같지만 괜찮겠지..?)
으응, 훨씬 낫다.

(약간의 뿌듯한 얼굴)
(다음부턴 이렇게 찍어야겠다)




어.. 엄청 높네. 놀이공원이 다 보여.
유현 [관찰]판정해주세요.

Value: | 65/32/13 |
Rolled: | 25 |
Result: | Hard |
창밖의 풍경을 둘러보자, 놀이공원은 물론 근처의 산까지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자세히 보니..
산 언저리에 오두막 같은 것이 보입니다.




놀이공원?


이런곳에 사람이 살 리가 없는데..


...
...
멋진 풍경을 뒤로 한 채, 어느덧 기구는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내려옵니다.
직원이 다가와 문을 열어줍니다.




(덩달이 기분이 좋아진듯 얼굴에 화색이 돈다)

(팔짱을 낀 채, 다소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게임 센터 안에 들어서자,
인형 뽑기 기계 및 구식 메달 게임, 유원지 오리지널의 촌스러운 사진찍기 기계 등이 눈에 들어옵니다.

나....
뽑아줘...(...)

(자신없는데...)
으음... 한번 해볼게.
어떤 게 좋아?

저기, 저 안에 햄스터 모양...

(인형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일단 지폐를 넣어본다)
현이 지폐를 넣자, 덜컹이는 소리와 함께 뽑기의 집게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유현 [민첩]판정

Value: | 50/25/10 |
Rolled: | 66 |
Result: | Fail |


집게는 인형을 집지 못하고 힘없이 올라옵니다.

내가..내가해볼까..?(지갑꺼냄)

으, 음.. 한번만 더 해보고 싶은데.

그..그럴래..?

현이 다시 한번 지폐를 넣자, 기계는 덜컹이는 소리와 함께 다시 움직입니다.
[민첩]판정해주세요.

Value: | 50/25/10 |
Rolled: | 70 |
Result: | Fail |
..........

내가..내가해볼래...
(지폐를 집어넣는다.)

(시무룩)
(옆에서 구경한다)
미노 [민첩]판정

Value: | 35/17/7 |
Rolled: | 44 |
Result: | Fail |
아..
....
여기 사기꾼이네.

아까 해보니까 집게가 약한 것 같았어..

...(꾸깃꾸깃 지폐를 집어넣는다..)
미노 [민첩]판정해주세요...

Value: | 35/17/7 |
Rolled: | 73 |
Result: | Fail |
아...
(퉷)

역시 기계가 문젠가봐.

더럽다! 더러워서 안한다!(?)

다른거 해보자.

스티커 사진이라도 찍을까..?(아쉽..)
그건 돈은 먹지 않을테니까(...)



마지막으로..

그럴까..?



(지폐를 다시 넣어본다)
덜컹,
기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유현 [민첩]판정

Value: | 50/25/10 |
Rolled: | 22 |
Result: | Hard |
...!
덜컥, 인형이 집게에 무사히 잡혀 올라옵니다.

덜컹거리는게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해 보이네요.

유현 [행운] 판정해주세요

Value: | 50/25/10 |
Rolled: | 88 |
Result: | Fail |
....

(허망)

여... 역시, 기계에 문제가..
(우울)


(지갑을 파들파들 들고있다)


(훌쩍)

아냐..저건 신 인형일거야..
(?)

나중에. 다른거 꼭 뽑아줄게... (훌찌락)

..아.
맞다, 현아. 이제 슬슬 나가볼까?
17시에 예약해둔 레스토랑이 있거든(소곤소곤)



응, 나중에..


..! (조금은 감동받은 얼굴)
내, 내가 해도 되는데..


..다음번에는 내가 예약해둘게.


응, 나가자.
그때,
"너.. 이런 데서 뭐 하고 있는거야."
한 남자가 나타나 미노의 팔을 붙잡고 끌어당깁니다.
토우마: 이리 와


뭐, 뭐야. 누구야..?
(미노의 다른쪽 팔을 다급하게 붙잡는다)
토우마: (붙잡은 팔을 보고 미간을 좁힌다.)미안하지만 자리를 피해줬으면 좋겠는데.

(조심스레 붙잡은 팔을 빼낸다.)


그렇게 둘은 현을 두고 자리를 이동합니다.
..몰래 따라가볼까요?

(뭐지..?)
(일단 따라가본다)
현은 둘을 따라가 대화를 엿듣습니다.
토우마: 남 헷갈릴만한 짓은 하지 마라, 어제 한 말을 잊은 거냐?

토우마: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현이 있는 방향을 흘끔거린다.)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유현 [듣기] 판정해주세요.

Value: | 80/40/16 |
Rolled: | 61 |
Result: | Success |
"가짜는 가짜답게 얌전히 있으라고."

대화가 끝난 뒤, 미노는 홀로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저, 아.. 아까 그 사람은 간거야?

유현 [심리학]판정

Value: | 10/5/2 |
Rolled: | 51 |
Result: | Fail |
기분탓일까요, 현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Value: | 10/5/2 |
Rolled: | 36 |
Result: | Fail |
친애보정 +30을 받습니다.
현은 미노를 보며 아직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게, 나는 못보던 사람이니까..

어...
아..
그으, 사실..
아..아까 그 남자가 이걸 말하면 네가 위험해질거라고 했어.
그..래서.


저.. 그러면 미노, 너도 위험한 거 아니야..?

정말..정말 괜찮아?


(울컥, 얼굴이 잔뜩 찌푸려진다.)네게 거짓말 했어..미안해.


(물기가 고인 눈을 내리깔다가 황급히 고개를 들며 말을 잇는다.)그, 그래도! 진짜랑 다른 점은 아무것도 없어!
외관도, 기억도.. 너를 사랑하는 것도 같아, 현아.
아마 원본..진짜 미노는 아까..그 남자에 의해서 무슨..의식의 제물같은걸로 사용된다고 했어.
그..그래도 내가 있잖아.(이제는 쉼없이 흘러나오는 눈물에 범벅이 된 얼굴에서 애처로운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내가 옆에 있어줄게.


현아..

유현 [아이디어]판정

Value: | 55/27/11 |
Rolled: | 53 |
Result: | Success |
문득, 현은 어제 재현이 보내준 게시글을 떠올립니다.






무... 뭔가, 관련이 있는거야..?

나도, 나도 진짜랑 똑같아.

(파르르 입술이 떨리며)
미.. 미노야, 이런 장난 치지마.. 나 무서워.. (눈썹이 꿈틀인다. 코끝이 찌릿한 느낌이다)

(눈에 다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나,나로는 안되는거야..?
장난,아니야..(작게 중얼거린다.)

진짜고 가짜고... 난, 어떻게 해야.. 지금 이게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작게 훌쩍 소리가 난다)
원래 미노도, 내가 구해올래..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할래.

.. ...
갈거야..?

유현 [설득]판정해주세요

Value: | 40/20/8 |
Rolled: | 87 |
Result: | Fail |
(강행하겠습니다..)
Value: | 40/20/8 |
Rolled: | 52 |
Result: | Fail |

현아..네가 없으면 난...


그래..난 가짜,지..(눈에 띄게 풀이 죽는다.)


어서 가자. 미노..구해야지.

(훌쩍, 제 옷 자락을 꾹 잡는다. 어쩐지 고개가 자꾸만 숙여진다)
...
미안, 해.. 그래도 구하고 싶어..


(다급하게 뒤따라 걸으며 손을 힐끔 내려다본다)


(소매 끝자락이라도 조심스럽게 꾹 잡아본다)
(가짜라고 하더라도 미노는 미노니까...)

...
...
둘은 택시를 잡아 산길을 올랐습니다.
더 이상 차가 진입할 수 없는 곳에서 내려 계속 걸어들어갑니다.
조금 더 산으로 들어가자..외딴 폐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자세히 보니, 입구에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형식의 잠금장치가 걸려 있습니다.

나 알아.. 이 시설, 안쪽에서도 잠겨 있어서 나올 때 들었어.
...(비밀번호를 꾹꾹 눌러 잠금장치를 풀어낸다.)

아.. 열렸다.

안으로 들어가자..
한 사람이 보입니다. 아까 그 남자입니다.

토우마: 뭐, 뭐야 너. 왜 그 녀석을 데리고 돌아온거야?!
저 녀석이 어떻게 되어도 좋아?!
(당황한 모습도 잠시, 두 사람에게 덮쳐든다.)



남자가 괴로운 신음을 내더니 기절합니다.

(기절한 남자를 보며 겁먹은듯 뒤로 한발자국 물러난다)

(두리번 두리번)


그렇게 말하는 미노는, 어디선가 밧줄과 테이프를 찾아와 남자를 묶고 입에 테이프를 붙입니다.

그러고 나서야 주변의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안쪽에는 각각 '1', '2', '3' 이라고 적혀있는 문이 세 개 보입니다.

들어가봐야겠지..?


들어가본적 없는 방이야.

그럼.. 들어가보는 수밖에 없겠네.



...
문을 열자 차가운 공기가 몸을 감싸안습니다.
눈에 들어온 것은 사람, 사람, 사람.
잠들어 있는 사람들 모두 '같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어쩐지 익숙한 얼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방금 전에 묶은 남자와 같은 얼굴이네요.
창백한 얼굴들이, 그들이 숨을 쉬지 않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괴이한 상황을 마주친 현과 미노는 SAN치 체크.

Value: | 60/30/12 |
Rolled: | 98 |
Result: | Fail |

Value: | 45/22/9 |
Rolled: | 38 |
Result: | Success |

rolling 1D3+1
()
+12
3
으음....
(얼굴을 잔뜩 찌푸린다.)

이건, 다 뭐야..?

송미노, 유현 [관찰]판정

Value: | 85/42/17 |
Rolled: | 78 |
Result: | Success |

Value: | 65/32/13 |
Rolled: | 21 |
Result: | Hard |
자세히 보자..
그들의 목덜미에는 하나같이 멍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말없이 제 목을 쓸어내린다.)

...

이거 말곤 없는 것 같으니까..다른 방 가볼까?


...
...
방에 들어선 순간 먼저 당신의 눈에 들어온 것은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입니다.
당신의 소중한 사람, 미노입니다.
악몽이라도 꾸는 듯 신음하며, 식은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불 따위도 덮여있지 않고, 그 대신 팔에는 붕대가 감겨 있습니다.
조금 피가 배어나온 것이 보입니다.
방은 꽤 좁아보이며, 좁은 공간에는 침대 외에도 책장이 있습니다.



미노야, 일어나봐..
(제 얼굴이 울상이 되어 점점 구겨진다. 어깨를 살살 흔들어 깨워본다)
어께를 흔들거나 이름을 불러봐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곁에 서있던 미노를 돌아본다)

모,모르겠어.. 나도..처음, 보는걸.
...진짜 미노는.

미노야!
일어나줘....
..여전히 반응이 없습니다.

어.. 어떻게 해... 어떻게 해야해..
(훌쩍 소리를 내다 주먹을 꾹 눌러쥔다)
..다른 방.. 하나 더, 남았는데...




빨리, 마지막 방에..!
(다급하게 먼저 3번 방으로 향한다)
...
3번 방으로 들어서자,
안에는 어른이라도 들어갈 법한 용기가 몇 개인가 늘어서 있고,
그 중 하나에는 실제로 태아와 같은 모습의 인간이 들어 있습니다.
용기 옆에는 본 적 없는 기계가 서 있습니다.
안에는 책상이 있고, 노트북 외에도 종이가 난잡하게 놓여 있습니다.


유현 [관찰]판정

Value: | 65/32/13 |
Rolled: | 88 |
Result: | Fail |
(강행할게요..)
Value: | 65/32/13 |
Rolled: | 7 |
Result: | Extreme |
자세히 보자..방 안쪽에 투명한 케이스로 덮힌 어떤 스위치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게 뭐지..

눌러 볼까..?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커다란 용기 근처로 다가간다)
유리 재질로 된 커다란 용기입니다.
태아가 들어있는 용기도 하나 보입니다.
..그 외에 별다른 것은 없어 보이네요.

텅, 텅.
별 반응은 없습니다.

(고개를 돌려 용기 근처에 놓여있는 기계를 들여다본다)
용기 옆에는 본 적 없는 기계가 서 있습니다.
가만 들여다 보았지만..생김새나 사용 방법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노트북에는 뭐가 없을까..?)
(다가간다)
노트북을 열어 보면 바탕화면에 놓여 있는 아이콘은 "메모장" 뿐입니다.

'우리들에게'
이제 곧 이 곳에서의 활동도 종료한다.
다음 거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 곳의 설비는 형태도 남기지 않도록 한다.
이것은 클론인 나밖에는 할 수 없는 일이다.
만약을 위하여 기록해 두겠지만, 스위치는 이 방 안쪽에 있다.
누르면 바로 폭탄이 기동할 것이다.





미노를 깨우는 방법은 전혀.. 하나도 안 써있는데.
(사납던 눈썹이 축 늘어진다)
(약간의 허탈감을 느끼며 근처에 널브러져 있는 종이들을 집어 들어본다)
현은 근처의 종이를 집어들어봅니다.
무언가의 자료인듯 보입니다.
■클론에 대하여【중요】
・이 클론은 현재 지구의 기술로는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이다.
・같은 신을 신앙하는 기술자가 정기적으로 만나 클론을 만들어주고 있다.
・클론은 오리지널과 구분이 가도록 잘 보이지만 부자연스럽지 않은 위치에 주사를 놓아 멍을 만들도록 한다.
・이 주사로 인하여 클론은 만들어진 지 3일째에 잠에 들면 그대로 숨을 거둔다.
■【샤우그너 판의 저주에 대하여】
이 주문의 대상이 된 자는 최후에는 샤우그너 판에게 먹히고 만다.
이 주문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문의 초점으로 삼기 위한 대상의 살점이 필요하며,
또한 1주일간 12시간씩 주문을 영창할 필요가 있다.
또한 주문을 사용하는 자는 샤우그너 판의 숭배자임을 맹세한 이여야 한다.
주술의 대상이 된 자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주문의 영향을 받으며,
주문은 자동적으로 성공하게 된다.
유현 [아이디어]판정해주세요.

Value: | 55/27/11 |
Rolled: | 15 |
Result: | Hard |
현은 남자가 살아있는 한 주문으로부터 해방되지 못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들고있던 종이를 살짝 구긴다)
미노.. 미노를, 깨우려면... 더 못하게 멈춰야돼...

나도..나도 보여줘.


...(자료를 보더니 한참 말이 없다.)
....
..현아, 할 말이 있어.


내가 이 스위치를 누를게. 그럼 나는 그 남자의 저주로부터 해방될거야.


괜찮아, 어차피 나는 내일이면 죽어버릴 테니까..


그렇다면, 너랑 나를 구하고 죽을래.



여기.. 여기에서 끝인거잖아...
싫어, 모.. 못해... 구하고 싶다 했지, 버리겠다는 건 아니었는데...

어차피 나는..(제 입술을 깨문다.)내일 죽어.
그런 모습..보여주고 싶지 않아.
..응?






나, 힘들어..(얼굴이 구겨진다.)

그.. 흐.. 저기, 그러니까..
한번.. 안아보고 가면 안 돼..?


아.. 아까, 손 못잡아서 미안해...
데이트, 흑.. 더, 더 못한 것도 미안해..

..현아..현아, 너를 많이 좋아해.

..내가 더.. 더 많이, 좋아해... 좋아한다고 말 많이 못해줘서, 다 미안해..
사.. 흐읍, 하.. 사랑해, 미노야..
오늘 데이트, 즐거웠어..

..내일도 미노랑 데이트 해줘.

..어디든, 언제든, 계속 같이 있을거니까.. 오늘만큼, 즐거울거야..

..내일도 좋은아침, 이라고 인사하고 싶었어..
오늘도 사랑해. 하고.
(웃는 얼굴에서 눈물이 툭툭 떨어진다.)
내일도 사랑해줘.
..안녕.

..안녕, 미노야.. (입술이 터질듯 잘근거리다 문쪽을 바라본다.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한참을 그렇게 주춤주춤 발끝만 움직인다)
...! (간신히 눈을 질끈 감아버리며 그 자리에서 박차고 나오듯 발걸음을 뗐다. 3번 방을 떠나, 2번 방으로. 진짜 미노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2번 방에는 여전히 미노가 누워 있습니다.
가짜가 아닌, 진짜 미노가요.

미노야, 집에 가자... (흐릿한 시야를 바로잡으려 눈가를 닦는다. 미노의 목과 무릎 뒤를 받쳐 품에 조심스럽게 안아 들더니 서둘러 방 밖으로 나온다)
.....
: (엔딩 진행할게요)
현은 진짜 미노를 데리고 산을 내려갔습니다.
다른 미노를 산에 남겨둔채로.
산을 다 내려갔을 무렵, 산 쪽에서 펑 하는 크고 둔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지진과도 같은 진동에 겨우 중심을 잡고 미노를 붙잡은 채 하늘을 바라보자,
펑
펑
커다란 불꽃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펑, 펑. 불꽃이 선명한 색의 꽃을 피우며 하늘로 사라져갑니다.
놀이동산에서 쏘아올린 불꽃놀이가 아니라는 것을..당신이라면 알겠지요.
...
...
다음날 아침, 미노는 무사히 눈을 떴습니다.

우리 놀이동산 언제갈까?!
함께 지낸 시간,
목숨을 걸어준 것,
그 날 일어난 일들,
사건의 진상.
모든 것을 아는 것은 당신 뿐입니다.
ED1. 당신만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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