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1]
별무리가 흩어지는 밤에
w. 유현 송미노
-
[ 미안, 오늘도 만나지 못 할 것 같아. ]
혼자 이곳에 서 있는 게 짜증날 정도로 하늘 맑은 오후,
딩동, 하는 경쾌한 알림음과 함께 도착한 문자 메시지.
이걸로 미노가 당신과의 약속을 몇 번 째 파투내는 건지 셀 수도 없을 것만 같습니다.
최근 들어 미노의 행동이 몹시 이상하긴 했지만
바로 다음 날로 다가온, 두 사람이 벼르고 벼르던 우주쇼―유성우를 보기로 한 날을 일방적으로 관계의 끝을 고하는 날로 뒤바꿔버리다니.
그 터무니없는 통보 이후로 몇 번을 연락해도 미노가 만나주지 않자,
당신은 오늘 기어이 미노의 집으로 들이닥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화면에 떠오른 애꿎은 문자열들을 쏘아보며 닿지 않을 원망을 늘어놓고 있을 때 쯤,
지나가던 대광장의 커다란 전광판에 긴급속보라는 뉴스 기사가 하나 송출됩니다.
긴급 속보입니다.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으로 최근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 살인 사건이 어젯밤 또 하나 발생했습니다.
사망 추정 시각 오후 11시 50분, 피해자인 XX시 시장 A씨는 자택에서 사체로 발견 되었습니다.
살해 방법은 이전의 사건들과 동일하며, 피해자는 이번에도 수차례 이어진 난도질 끝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여전히 연쇄 살인의 목적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실정으로...
...
날 좋은 대낮에 듣기에는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는 끔찍한 뉴스입니다.
그러고보니 요새, 이름 있는 유명 인사들만 살해한 후 홀연히 사라지기로 유명한 연쇄살인으로 세상이 꽤 흉흉해졌습니다.
자신의 연락을 무시하는 미노에게 야속함이 들었으나,
하필 XX시는 미노가 사는 지역인 탓에 괜스레 이어지는 걱정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마저 미노의 집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던 도중 당신은,
문득 무언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위화감에 사로잡힙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미노의 집으로 향할수록 점점 길이 황량해지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극히 드물어지기 시작하는 것만 같습니다.
분명 예전에 왔을 때에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
기이한 느낌에, 당신은 속도를 좀 더 높여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도달한 미노의 집 앞은, 예전에 왔던 집과 동일한 장소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을씨년스럽고 으스스합니다.

: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묘하게 분위기가 다른 집입니다.
[듣기]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

..어라
문이 잠겨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끼익...
어딘가 불길한 소리를 내며 문이 천천히 열립니다.
집 안으로 발을 들이자 온갖 창문에 커튼을 쳐둔 채 조명 하나 켜져있지 않은 어두운 내부가 눈에 들어옵니다.
현관과 가장 가까운 우측에 <작은 방>이 하나, 그 맞은편에 <화장실>, 눈앞의 <복도>로 이어지는 <거실>과 <부엌>이 보입니다.

...
문이 반쯤 열려있는 작은 방에 발을 들이자마자,
문 너머에서 발작과도 같은 외침이 들려옵니다.
"누구야!"

순간적으로 들려오는 고함에 깜짝 놀랐으나,
당신은 곧 이 외침이 미노의 목소리임을 깨닫습니다.
금세 어둠에 익숙해진 눈을 들어 주변을 훑어보면...
... 맙소사.
마치 온 세상과 차단되듯 캄캄한 방은 물론, 여기저기 널려있는 쓰레기들과 음식 찌꺼기들,
그리고, 몇 겹이나 되는 이불에 파묻혀 얼굴만 내놓고 놀란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미노.





그, 그, 그게..



그 이후로 자꾸 연락이 안 되니까..

미안..


나..
요즘 좀 이상해진것 같아.


내가..뭘 하고 있었는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것 외에도 주변에서 자꾸 안좋은 일들이 일어나서,
주변사람들이 실종된다거나, 근처에서 이상한 사건이 발생한다거나.. 그래서.
..네게 피해가 갈까봐 그냥 연락을 끊으려 했어.

그만 만나자고 했던 것도, 연락이 안 되던 것도, 다 그 이유야..?





뭐, 뭐가..?


..그래도 헤어질 마음엔 변함이 없어.(눈을 다시 내리깔았다.)

나는 괜찮아.



그건 안돼.



나, 정말로 괜찮아. 미노야...
혹시나 다치더라도, 그래도.. 너랑 헤어지는 것보단 나아. (구질구질해 보일까. 바닥을 보고 고개를 툭 떨군다.)
다치는것보다.. 나는 그게 더 무서워. (손끝만 꼼지락 움직인다.)

나는 나 때문에 네가 다치는게 죽기보다 무서워.
어쨌든.. 이것만큼은 안 돼.


어쨌든..
이왕 여기 왔으니까, 조금 쉬다 가..
미노는 조금 진정한 모양이지만, 여전히 당신과 거리를 둔 채 복잡한 눈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그러더니 몸을 일으켜, 주변 정리를 시작합니다.
당신도 미노를 거들어 정리를 돕던 도중, 책상 한 구석에 쌓인 크고 작은 메모장 더미를 발견합니다.


뭐, 뭐하는거야?(깜짝 놀라더니 다가와 뺏어든다.)

..아, 미안..
그냥 떨어져 있길래..

..분명 저기 올려뒀었는데...


요즘 메모하는 습관이 들어서.
..기억이 안나니까...


: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끝이 닳아있는 메모장입니다.
대강 정리를 끝낸 후, 미노는 어두웠던 내부의 불을 밝힙니다.
그러더니 이른 저녁이라도 만들어 주겠다며 현을 거실의 소파에 앉혀놓고 부엌으로 향합니다.
그러더니 이른 저녁이라도 만들어 주겠다며 현을 거실의 소파에 앉혀놓고 부엌으로 향합니다.
잠시간 집의 한군데라도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달칵, 화장실의 불을 키자 별로 깔끔하지 않은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저기 얼룩이 낀 것 하며...
... 딱 봐도 제대로 청소해두지 않은 모양입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화장실 한 구석에 놓여있는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합니다.
봉투를 열자마자 훅 끼쳐오는 비린내에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집니다.

(안을 더 살펴볼 수 있나..?)




미노는 오랜만에 음식을 만드려니 영 안된다며, 난처하게 웃고는 현을 거실로 데려와 앉힙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야기를 하면서도 부엌 쪽을 힐끔거리고 있습니다. 음식에 미련을 두고 있는 걸까요.






자, 잠시만.


음식 대신 차를 내온 미노는 소파에 앉으며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 당신에게 보여줍니다.
보이는것은, 사진 몇 장과 일기 같은 것이 쓰여진 종이 몇 장.
보면 미노와 함께 놀러갔던 곳에서 찍은 사진과, 두 사람의 추억이 얽힌 일기들입니다.
이것도 '습관'의 일부일까요.

먼저 식사 끝낼래?


(어릴때 찍은 사진, 놀이공원에서 찍은 사진 등을 보여준다.)


이건.. 안, 잊어버렸으면 좋겠다..(작게 중얼거린다.)




..현아,


온전한 나는 과거에만 남아 있을 거고, 내 생각은 끝까지 변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는 시계를 흘끗 보더니,

우리가 다시 보는 건 내일이야.
내 말, 기억해.
라며, 현의 손에 메모장 하나를 쥐여주고는 이만 가보라고 등을 떠밉니다.



..응, 갈게.. (자리에서 머뭇거리더니 마지못해 일어나 집밖으로 향한다.)
밖으로 나오니 꽤 시간이 지났던 모양인지, 하늘은 어느새 어둑해져가고 있었습니다.
미노에게 떠밀려 밖으로 나온 당신은 미노를 만나기 전보다 더한 찝찝함과 불안함을 안은 채 집으로 돌아갑니다.
...
오늘은 여러모로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 무엇도 손에 잡히지 않아 시간만 허비하다 어둑한 밤이 되어 겨우 잠자리에 들기 직전,
미노가 주었던 메모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미노에게 든 그 어떤 의문도 해소하지 못한 채 되돌아온 오늘,
손에 쥐여진 메모장은 당신에게 해답을 줄 수 있을까요.

...
1P
이 노트가 절대 네 손에 들어갈 일이 없기를 바라.
그런데도 네가 이걸 봤다면, 너는 분명 기어이 내 집까지 찾아왔거나 내게 무슨 일이 생긴 걸거야.
지금부터 네가 알고있는 나는 전부 잊어버려.
여기 쓰여있는 것만 기억해.
2P
너는 지금, 이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사람이 됐으니까.
당신이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직전, 휴대폰의 전화벨이 울립니다.

(핸드폰을 꺼내 받아든다.)
발신자는 미노. 당신은 전화를 받고, 흘러나오는 미노의 목소리와 동시에 페이지를 넘깁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글씨.

3P
첫째, 내가 너한테 문자가 아닌 전화를 걸 경우.

[해가 저물기 전에, 돌아갔고.]
4P
둘째, 네가 오늘 뭘 했는지 물어볼 경우.

[내가,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고 했잖아. 그거 쓰려고. 네가 뭘 했고... 뭘 봤는지까지, 자세하게 말해줄래?]
5P
셋째, 네 집의 위치를 물어보거나 확인할 경우.

6P
도망쳐. 그건 내가 아냐.
메모장 속의 미노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그렇다면 수화기 너머의 미노는?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울리는 초인종 소리는, 똑똑, 저 부드러운 노크 소리는?
[이성] 판정

기준치: | 45/22/9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이성 -1d2

rolling 1d2
()
1
1
....

문, 열어줄래?


그 녀석이 뭔가 알려줬구나. 겁 먹었어?


너는, 해치지 않을게.




아니면... '내'가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어?
얼른 문 열어줘, 현아.
그렇지 않으면 내가...
... 아, 그래,
TV에 자주 나오는 그 사람들 꼴이 날텐데.
: [이성] 판정

기준치: | 44/22/8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 이성 -1d6

rolling 1d6
()
5
5
: 다이스 1d10 판정

rolling 1d10
()
4
4
: [지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응? 문좀 열어줘.

알았어, 잠시, 잠시만...
(그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다 결국에는 문을 열어준다.)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그린 듯한 웃음을 짓고 있는 미노입니다.
미노는 천천히 집 안으로 발을 들이고는 제 손으로 문을 닫아 잠급니다.

어차피, 아무데도 못 말하게 될테니까.
그러게, 왜 찾아왔어. '나'는 너를 지키려고 했는데.
그리고는 당신이 무언가를 할 새도 없이, 미노가 당신에게 달려들어 칼을 휘두릅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49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미노는 당신에게 달려들어 칼을 휘둘렀지만,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빗나갑니다.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현이 달려들었지만, 미노는 잽싸게 손아귀를 빠져나옵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4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미노가 다시 칼을 휘두르지만, 또다시 맞추지 못하고 빗나갑니다.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현이 미노에게 달려들더니, 몸을 붙잡습니다.

기준치: | 27/13/5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으극,(떼어내려 발버둥 친다.)
: [근력] 대항
기준치: | 40/20/8 |
굴림: | 5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미노는 현에게 단단히 붙잡힙니다.

: [근력]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근력] 판정
기준치: | 40/20/8 |
굴림: | 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미노는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발휘해, 현의 손을 풀어내버립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다시금 현에게 칼을 휘둘러보지만, 맞추지 못하고 칼은 허공을 가릅니다.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40/20/8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현의 손은 미노에게 닿지 못했습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피해: | 2 |
: [회피] 판정

기준치: | 35/17/7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미노의 칼이 현의 어께를 긋습니다.
HP -2

(다시 달려들어 미노의 칼을 쳐내본다.)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어께를 다친 탓일까요. 현의 손은 미노에게 닿지 못합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42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4 |
미노의 칼 역시, 현에게 닿지 못합니다.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현의 팔이 허공을 휘두릅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4 |
: [회피] 판정

기준치: | 35/17/7 |
굴림: | 46 |
판정결과: | 실패 |
미노의 칼이 현의 팔을 깊게 긋습니다.
HP -4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부상탓인지 접근하는것이 쉽지 않습니다. 현의 팔이 다시 허공을 가릅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5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미노의 칼이 빗나갑니다.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휘청,
바닥에 뿌려진 선혈 탓일까요. 현은 바닥에 넘어지고 맙니다.

: [건강]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HP감소 없음.

하아.. 미노야..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미끄러워서 일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피해: | 4 |
..?!
미노도 바닥이 미끄러웠던 탓인지, 그만 칼을 놓치고 맙니다.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0/20/8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미노도 헛손질을 하고 맙니다.

: [민첩]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미끄러운 탓인지 일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칼이 도망이라도 가는걸까요?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짧은 시간동안, 두 사람은 황급히 칼을 줍고, 몸을 일으킵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3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미노의 칼은 허공을 가릅니다.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현의 손 또한 허공을 가릅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74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미노의 칼이 다시 허공을 가릅니다.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점차 팔을 휘두르는것조차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3 |
미노의 칼 또한 힘에 부치는지 엉뚱한 곳을 향합니다.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27/13/5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현은 미노의 칼을 쳐내는데 성공합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45 |
판정결과: | 실패 |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현은 미노가 칼을 줍는 것을 제지하는데 성공합니다.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현의 손이 허공을 가릅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미노 또한도 칼을 줍는데 실패합니다.

: [민첩]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2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27/13/5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현은 미노를 붙잡는데 성공합니다.

: [근력] 대항
기준치: | 40/20/8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미노는 현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옵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2 |
미노의 공격도 현을 빗나가고 맙니다.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2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27/13/5 |
굴림: | 2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미노는 잽싸게 현의 손을 피합니다.

기준치: | 25/12/5 |
굴림: | 68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0 |
미노의 손도 현에게서 빗나가고 맙니다.

: [민첩]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27/13/5 |
굴림: | 52 |
판정결과: | 실패 |
현의 손이 미노를 잡아챕니다.

: [근력] 대항
기준치: | 40/20/8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미노는 현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 [근력] 대항
기준치: | 40/20/8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3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핏줄이 서는 팔, 그 팔에 파고드는 손톱.
잠시간의 켁켁거리는 미노의 목소리가 이어지더니,
이내 힘없이 팔이 늘어집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여파일까요.
눈앞이 핑글 돌더니,
현의 시야도 어두워져만 갑니다.
...
...
당신은 온몸을 덮쳐오는 고통과 함께 힘겹게 눈을 뜹니다.
몇 번 눈을 깜빡이고, 주위를 둘러보자 보이는 풍경은,
어제의 그 일이 꿈이 아니라고 되새겨주듯 잔인하도록 선명합니다.
몸과 바닥에 낭자한 핏자국, 너덜너덜한 옷, 미노가 급하게 응급처치를 하고 간 듯 큰 상처는 치료된 몸.
이제 난 뭘 어떻게 해야하지, 그런 탈력감에 사로잡힐 때 쯤,
바로 옆 바닥에 포스트잇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급하게 휘갈겨 쓴 듯, 군데군데 핏자국과 젖은 흔적이 가득한.

<미안해. 내 집에 네가 알아야 하는 모든 게 있어. 밤에 봐.>

그 외에는 더 없는 것 같습니다.

벌써 한 낮인것 같습니다. 미노의 집에 들리려면..지체할 시간이 없겠네요.

...
현은 서둘러 미노의 집으로 향합니다.
...
여기까지 무슨 정신으로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아무도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 듯 황량한 거리.
이번에도 집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선명하게 핏물이 말라붙어 있는 발자국이 점점이 이어집니다.
발자국은 부엌을 제외한 집안 모든 곳으로 이어집니다.

(미노는 어디있는 거지.. 미노를 봤던 기억대로 작은 방부터 들어가본다.)
...
어제 치운 것이 무색할 정도로 어지러이 흐트러져 있는 방입니다.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메모장들>과 <작은 책꽂이>가 보입니다.

각 메모장들의 표지에 적혀있는 숫자를 발견합니다.
(n월 nn일), (n월 nn+1)일...
... 펼쳐보면 각 날짜에 해당하는 기록들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자신이 오늘 뭘 했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까지도 세세하게.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난잡하게 써 있는 메모들입니다.

최근에 산 듯 깨끗한 책꽂이입니다.
안에는 책은 하나도 없고, 신문 기사를 스크랩한 것들만 잔뜩 꽂혀 있습니다.
<의문의 연쇄 살인 사건> , <정재계 인사들에 대한 살인마의 학살> ...
... 최근 화자되는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신문들 뿐입니다.
[관찰]or[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스크랩된 기사 속 문장 여기저기에 가로줄이 그어진 채 미노의 글씨가 덧붙여져 있습니다.
<주된 범행은 밤에만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며, 목격자의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그것'이 밤에만 내 몸을 빼앗아가니까.>

(더 살펴볼게 없으면 나가볼까...)
어디로 가볼까요?

달칵, 화장실의 불을 키자 별로 깔끔하지 않은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어제의 흔적인 듯 굳은 핏자국들이 여기저기 묻어 있습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눈에 띄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복도로 나가자 거실쪽을 향해 핏물이 말라붙은 발자국이 이어지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거실의 소파 위에 피 묻은 비디오 테이프가 하나 놓여 있습니다.
큰 TV에 넣어 재생시켜볼 수 있을 만한 크기입니다.

비디오 테이프를 넣자 몇 번 지직거리더니, 곧 화면에 어제와 똑같은 모습을 한 채 입술을 꾹 깨물며 손을 모아쥐고 있는 미노가 들어찹니다.
촬영한 시간은 이른 아침인 듯, 닫혀진 커튼 사이로 밝은 햇빛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살인은 2주 전이었어. 너와 즐겁게 놀았던 그 날 밤에, 태연히 사람을 죽이고 집에 들어와 피를 씻어내던 나를 기억해.
밤이, ... ... 밤이 너무 무서워. 어김없이 밤은 오고, 세상이 어두워지면 나는 또 누군가를 죽이러 가.
화면 속의 미노가 꺼낸 말은, 당신이 줄곧 생각하던 것에 대한 확인 사살이었습니다.
미노가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은 그 연쇄 살인범이며, 그녀는 바로 어제, 정말로 당신을 죽이려 했다는 것에 대한, 조준 사격.
: [이성] 판정

기준치: | 39/19/7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 이성 -1d4+1

rolling 1d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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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3
: 이성 -3

살인을 할 때마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내 몸을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
그것..의 정체는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알아낸 바로는 또 다른 괴생물체를 이 세상에 불러들여 지구의 지배, 나아가 멸망을 계획하고 있는 것 같아.
그..계획에 방해되는, 주로 고위층 간부들을 죽였고,
..그 방해자에는 너 또한도 포함되어 있었어.
그래서..너를 만나지 않으려고 했는데.
네가 어제 찾아온 것 때문에 그것이 너를 죽이려 했어.
..아마 내가 몸을 빼앗길 때는 밤인것 같아.
..이제는 알아. 알아버렸어.
나는 더이상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고, 내 미래도 더는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걸.
그러니 .. ...현아,
우리, 오늘 밤에 이별을 고하자.
안녕, 다시는 만나지 말자, 하고.
괴물이 된 나를, 죽이러 와 줘. 기다리고 있을게.
나를... ... 구해줘.
그 믿을 수 없는 부탁을 끝으로 비디오가 꺼지고, 화면은 검게 물듭니다.
무슨 소릴 들은 건지, 사고가 제대로 돌아가질 않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별무리가 흩어질 밤에 미노 자신도 흩어질 생각이라는 것.
그리고, 그런 미노를 당신의 손으로 흩어내버려야 한다는 것.
미노가 당신에게 부탁한 것은 다름아닌 스스로의 죽음임을.
[이성] 판정

기준치: | 36/18/7 |
굴림: | 40 |
판정결과: | 실패 |
: 이성 -1d5+1

rolling 1d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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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4
: 이성 -4
자동으로 TV 채널로 전환된 화면에서는 연신 오늘 쏟아져내릴 아름다운 유성우에 대한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금일 화려하게 쏟아질 유성우는 저녁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어,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는 중이며... ...」
그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별의 죽음이 수놓아질 하늘 아래에서 너는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내 손에 흩어지기 위해?
현재 시간은 오후 6시. 예약을 잡아놓은 전망대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리니, 도착하면 밤이 되기 전까지나마 미노와 짧은 대화라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를... ... 구해줘.'
당신은 결정해야 합니다. 구원과 죽음이 동의어가 되어버린 미노에게, 무엇을 건네어줄지.

현은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
미노에게로 가는 길이 이렇게나 두렵고, 괴롭고, 비참한 일이던가요.
앞으로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너무나도 무겁습니다.
도착한 그 곳, 유성우가 아름답게 쏟아져내릴 그 곳,
미노가 별과 함께 무너져내리기를 바란 그 곳에서, 당신은 고개를 들어 저녁 노을이 지는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미노도 당신과 같은 하늘을 보고 있을까요.
당신과 같은 것을 눈에 담고, 같은 불안을 품에 안고, 같은 고통을 느끼고 있을까요.
... ... 시간이 없습니다.
당신은 마저 걸어가, 미노와 약속했던 장소, 별이 가장 잘 보일 높은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면 보이는 것은, 벤치에 기대어 앉아 당신을 기다리고 있던 미노.
한 손에는 하얀 약통을 들고 있습니다.


..미노야.


나도 보고싶었어.

별..같이 보고싶었는데. 아쉽네..






미안해..
..너한테 자꾸만 상처만 주네..

미안해할 거 없어.

하지만.. 계속 힘들어 했잖아.

내가 뭔가 잘못해서, ..질리게 만들어서. 그래서 네가 날 떠난 걸까봐.
이유라도 알고 싶었는데, 만나주지 않으니까...

..지금도 떠나야 하는데.. 괜찮아?

..아니. 이건 조금 많이.. 많이 힘들어. (고개를 툭 떨군채 꾹 잡던 손이 살짝 떨려온다.)

같이 별,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시간이 지나면 괜찮을거야.
혼자 남겨둬서.. 미안해.
지금까지도, 앞으로도..(얼굴을 볼 자신이 없어서, 자꾸만 시야가 아래로 내려간다.)

나, 흑.. 나는.. 나는, 너 없이 혼자 살아갈 자신이 없는데.... (똑똑, 맑은 물방울을 떨구면서 고개를 푹 숙여버린다.)

..내가 계속 있으면..너도, 다른 사람들도 모두 죽을지도 몰라..
..혼자 널 남겨두고..이것도 내 이기심일까..(예전에 항상 그랬듯, 품에 꼭 끌어안아본다. 그립던 따뜻한 품에 응석이라도 부리듯 파고들었다.)
미안해, 미안해 현이야..

(흉하게 우는 꼴은 보이고 싶지 않은데, 말을 내뱉을 때마다 숨에 흐느끼는 소리가 뒤섞여 나온다.) 미.. 흐으, 미안하다는 말, 대신... 좋아한다고 해줘.

네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데..
가장 힘들게 만드는것같아서...

좋아한다는 말이면, 뭐든 괜찮을 줄 알았는데.. 나보다..흡, 네가 더 힘들텐데.
..괜찮다는 말이 나오지 않아서, 그래서.. 미안해, 미노야.

내가, 내 잘못이니까..너도 미안하다고 하지 말고.. ..사랑한다고 인사해줘.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내 사랑은 너 하나뿐이야.

..노을이.. 거의 지고 있어.
이제, 정말 마지막이야..
(계속 들고있던 약병을 현에게 들어보인다.)

..이게, 뭐야?

..내가..무슨말을 하는지 알겠지, 현아.
이걸 먹고 내가 잠들면, 내가 부탁한대로 해줘.






그렇게..하겠다고 말,해줘.



곧, 입 안에 약을 털어넣은 미노가 짧게 웃어보이고는,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미안, 미안해. 미노야... (한동안 꼭 품에 껴안고 있다가 바닥에 조심스럽게 내려둔다. 쉽게 손을 뻗을 수가 없어서 머뭇거리며 눈물만 똑똑 떨구다 양 손을 미노의 목에 가져간다. 처음에는 손이 떨려서 힘이 들어가지 않던것을 억지로 쥐어짜며 제가 더 아픈듯, 인상이 한껏 일그러진다.) 미안.. 내가 정말 미안해.
...
현의 손에 꾹, 힘이 들어갑니다.
바르르 떨리는 팔에 핏줄이 섰지만, 이번에는 미노의 손이 제 손을 잡아오지 않습니다.
...
당신의 손끝에서,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미노의 숨이 완전히 끊긴 순간,
당신 안의 무언가도 끊겨버린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정말로,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 미노의 얼굴을 보며,
다시는 채울 수 없게 된 빈 공간을 느끼며,
당신은 유성우가 찬란히 쏟아져내리기 시작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그 날, 그 밤에, 눈이 멀어버릴 만큼 찬란했던 유성우는 오로지 당신만이 아는 한 편의 위령제가 되었습니다.
쏟아지던 별무리와 함께 흩어져버린 미노의 죽음을 위로하는 빗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신이 미노에게 건네어준 것은 과연 구원이었는지.
별이 된 수많은 죽음들 중 하나에 네가 있을지.
별무리가 흩어지는 밤에,
End1. 그 밤의 별무리는 우리의 울음이었는지.
[별무리가 흩어지는 밤에]
~End~
유현 생환
송미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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