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 (눈동자만 느리게 데구루루 굴리며 미노의 손끝과 얼굴을 번갈아본다.) 풀어줘도 어디 도망 안 갈 텐데...
...이런 취향인줄은 몰랐는걸.
송미노: ...(말없이 웃기만 한다.)나는 너라면 뭐든 다 좋은데.(현의 다리를 지분거리던 손이 점차 위로 향했다. 그리고는 다리 사이를 천천히 부비기 시작한다.)
유현: (미노의 손이 닿는 것과 동시에 제 손 끝도 덩달아 움찔거린다. 무거운 고개가 아래로 툭 떨어진다.) ..읏, ...다 좋은데, 왜 하필 여기야?
송미노: ...(평소라면 현의 말은 다 들어주었을텐데. 이상하게 침묵만을 고수한다. 작은 손이 말없이 그의 것을 움켜쥐더니, 천천히 손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유현: .. (이상하게도 대답이 없자 불만스러운듯 미간에 골이 그려진다. 그것과는 별개로 손끝에서 오는 자극에 허리가 흠칫 떨려와 아랫입술을 잘근 깨문다.) ..하, 음.., 내 말, 듣고 있어?
...머릿속이 뜨거운 것인지, 몸이 뜨거운 것인지.
몸이 이상합니다.
미노의 손길이 이렇게 자극이 컸던가요.
그저 애무만으로도 금방 절정에 다다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송미노: ..응응, 듣고 있어.
지금은 못움직이니까.. 내가 마음대로 해도 되겠지?(천천히 움직이던 손이 이내 탁탁,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현의 반응에 덩달아 흥분이 옮은 것인지 하아, 달뜬 숨을 내벹는다.)
유현: 으흣, ..아.. (급속도로 올라오는 쾌감에 뭐라 떠들어댈 정신이 없다. 잘근거리던 입술을 놓고 입술새로 낮은 숨소리만 내뱉는다. 이렇게 허무하게 가고 싶지는 않은데. 허리가 절로 작게 들썩였다.) ..그만,
송미노: ..응, 계속 말해.(귓가에 조곤조곤 목소리를 흘린다. 그만이라는 말을 듣기는 한 것인지, 움직이는 손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더운 숨을 연신 흘리며 눈을 굴려 현의 표정을 살핀다.)
유현: (자극이 계속됨에 따라 눈썹이 좁게 모였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좀처럼 마음대로 되는게 없는 상황이 답답한듯 눈가도 찌푸린 채였다. 좁은 곳이라 그런지, 뜨거운 숨이 더욱 끈적하게 느껴졌다. 시선을 가만히 맞받아 치다가 결국 파르르 허리를 떨며 사정한다.) ..윽, 하아..
송미노: ..응?(질문을 무시하는듯, 답하지 않는다. 그저 달뜬 얼굴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더니, 곧 머리를 숙여 아직 젖어있는 부위를 입에 가져다 댄다. 쪽쪽, 입술을 맞춘 후 가볍게 입안에 머금었다.)
유현: (슬슬 풀어줄거라 생각했는데. 다시금 제 것에 입을 맞추자 묶인 손끝이 움찔거린다. 곧 따뜻하고 축축한 감촉에 입밖으로 절로 소리가 나온다.) 아.. (탄식과도 같은 말소리를 내뱉다 소리를 삼키듯 입술을 잘근 깨문다.)
송미노: ..흐읍,(입에 가득 들어차는 감각에 되려 제가 버겁다. 혀를 움직여 천천히 끝을 문지르다가, 좀 더 욕심을 내어 입안 깊숙히 밀어넣고 혀로 문질러본다.)
유현: (말캉한 살덩이가 닿는 감촉에 허리가 떨린다. 작은 입안에 깊숙이 들어차자, 눈에 띄게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간간이 제 멋대로 허리가 움찔거리기도 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건지. 무언가를 생각하던 머리가 쾌감으로 물들어간다.) ..하아, 음..
송미노: ..흑,(깊게 밀어넣은 것이 목구멍에 닿았는지, 간간히 콜록이는 소리가 난다. 그럼에도 입은 멈추지 않고 혀를 움직였다. 혀로 천천히 문지르다가, 강하게 빨아올리기도 하며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었다.)
유현: 흐.. 으읏, (적나라한 자극에 맥없는 몸은 있는 그대로 반응하며 잘게 떨려온다. 닿은 혀가 천천히 문질러올 때면 나른한 숨소리가 새어나가다, 뒤이어 오는 강한 자극에 짧은 호흡을 삼킨다. 잔뜩 골이 진 미간을 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또다시, 조금씩 절정에 다다르는 기분에 아랫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송미노: ..흐으,(짧은 숨소리와 함께 쭉 입이 빠져나온다. 그러나 끝까지 빼내지는 않고, 입술을 오물거리며 다시 입에 밀어넣었다.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입술이 다시금 깊숙히 물어온다. 와중에도 혀는 열심히 문지르면서, 달뜬 숨을 억누르고 쪽쪽 빨아올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유현: 하, 아... 미노야, (달뜬 숨 사이로 나지막이 이름을 불러보면서, 시야에는 오로지 미노를 담고 있었다. 물론 어두운 탓에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덥고 끈적한 호흡이 쾌감과 함께 이어진다. 당장이라도 몸을 움직이고 싶었으나 마음처럼 움직여주질 않았다. 아랫배에 꾹 내려앉는 쾌감에 손끝과 허리에 점차 힘이 들어간다.) 읍, 으흣..
송미노: ...(목소리를 듣고는 있는건지. 흘끔 눈을 들었다가 다시금 제 할일을 하는데 눈을 돌린다. 짧은 신음성과 간간히 움찔거리는 반응에도 멈추지 않고 입을 빨아올렸다. 혀로 끝을 살살 문지르다가, 이내 다시 입안 끝까지 쑥 밀어넣는다. 버거운지, 바짓자락을 잡은 손이 옷자락을 꾹 움켜쥔다.)
유현: (눈가가 슬쩍 찌푸려진다. 온 몸의 신경이, 맞닿은 곳 하나로 몰려있는 것만 같았다. 움찔움찔 손끝을 떨어대며 열기어린 숨을 삼킨다. 꾹, 제 옷자락을 쥐는 손을 느끼다가 슬슬 저도 자극을 버티기 어려운듯 이내 울컥 사정을 한다. 쾌감의 잔재가 남은 몸은 흠칫흠칫 허리를 떨어댄다.) 흐,읏.. 아..
송미노: ..으흑, 윽..(입안 깊숙히 진득한 액을 울컥 쏟아내자 작게 콜록이며 주르륵 입을 빼낸다. 타액인지 알 수 없는 액으로 입가가 번들거렸다. 곧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맞추더니, 보란듯이 꿀꺽 삼켜보인다.)...하..
: [건강]판정
유현:
건강
기준치:
60/30/12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HP+1d3
유현:
rolling 1d3
(
3
)
=
3
여운으로 인해 몸이 나른하게 풀어집니다.
다소 시야가 회복되어 뿌옇기만 하던 곳곳이 윤곽을 반쯤 드러냅니다.
차 안의 상태를 살피기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열기가 한 풀 꺾인 탓일까요?
이명도 더 이상 들리지 않고 사지도 더 이상 욱신거리지 않습니다.
[관찰] 판정
유현: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운전대에 열쇠가 꽂혀 있습니다.
시동이 걸려 있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것은 눈에 띄지 않네요.
...
시간을 짐작할 수 없는 어두운 사위.
행위에 의해 차체는 흔들흔들, 불안하게 앞뒤로 움직입니다.
마치 요람에 누운 것 같은 감각이지만 결단코 편안하지 못합니다.
또 다시, 미노가 가까이 다가옵니다.
송미노: 하..지금은 좀 어때? 기분은 좋아?(입가에 묻은 것을 낼름 핥아보이며 얼굴을 이리저리 살핀다.)
유현: ..이렇게 묶어두고, (달뜬 호흡을 갈무리하며 다가온 얼굴을 마주한다. 입가에 잠시 시선이 머무르다가 다시 눈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나른한 숨을 삼킨다. 묶여있던 팔로 얼굴이 툭 기대어졌다.) 그런 질문 하는거, 이상하다 생각 안 해?
송미노: ...그런가?(툭 기댄 머리를 따라 제 고개도 기울어보인다. 시선을 마주하다가 주춤주춤 가까이 다가왔다.)..그래서, 싫어?
유현: (기울어지는 고개를 따라 눈동자가 굴러간다. 가까이 다가옴에도 시선을 떼지 않고 바라보더니 입술을 살짝 들어 올린다.) ..입, (잠시 숨을 고르듯 말소리를 끊다가, 차츰차츰 시선을 내려 번들거리는 미노의 입술을 바라본다.) 맞춰 주면, 생각해볼게.
송미노: ..좋아.(싫다는 대답은 아니어서 기쁜지, 입꼬리가 슬 올라간다. 망설임 없이 고개를 틀어 꾹 입술을 맞댄다. 눈을 감은 채 꼭 입을 맞추다보면,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제 바지를 슬슬 벗어내리고, 블라우스의 단추를 툭툭 풀어내리자 심플한 디자인의 하네스가 드러났다. 살짝 입술만 떼어낸 채, 얼굴은 가까이 대고 조곤거린다.)보여주고 싶어서 항상 입고다닌건데, 어때? 마음에 들어?
유현: .. (반쯤 잠겨있던 눈은, 말캉한 감촉을 느끼며 다시금 눈꺼풀을 위로 들어올린다. 조용한 차체 안에서 천조각이 스치는 소리가 들려오고, 그 소리를 따라 눈동자를 굴리면 옷꺼풀을 하나하나 벗어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쪽, 물기어린 소리와 함께 입술이 떨어져 나가자 짧은 숨을 내쉰다. 묶어두는 것도 그렇고, 이런 옷도 그렇고. 알게모르게 취향이 이런쪽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응, 잘 어울려.
송미노: (칭찬에 더더욱 기분이 좋아진다. 어느새 생글생글 웃고있는 얼굴은 더욱 손길을 서둘러 단추를 완전히 풀어냈다. 블라우스를 완전히 벗어던지자 속옷조차 입지 않았던 것인지 맨 가슴을 죄고 있는 하네스가 눈에 들어온다. 아랫쪽 속옷도 벗어내리고 가까이 다가와 다리 사이를 허벅지에 슬슬 부비기 시작한다.)이미 젖어있긴 한데..바로 넣으면 아프겠지.(그 말을 끝으로 다시 입을 맞춰온다. 여전히 풀어줄 생각은 없는지 그대로 입을 꾹 맞추다가, 아랫 입술을 살살 깨물어본다.)
유현: (몸을 감싸던 옷가지가 하나둘 벗어내려진다.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제 허벅지 위에서 스스로 몸을 부비는 모습에 살짝 입술을 달싹인다. 키스하고 싶다는 생각에 도달할 때 쯤, 미노가 먼저 입술을 맞춰온다. 기껍다는듯 그 입맞춤을 가만히 받으면서도, 여전히 불편한 손 때문에 눈동자가 도록 위를 향했다. 그 찰나의 시선이 거두어진 것은, 입술을 깨무는 감촉 때문이었다. 깨물면 깨무는대로, 순순히 입술을 벌려주긴 했지만 얌전히 기다리기만 할뿐 먼저 키스로 넘어가진 않았다.)
송미노: ...(현이 먼저 입을 맞춰왔다면 지금쯤 혀를 내밀었을텐데. 입술은 벌어졌지만 얌전히 기다리기만 하는것이 신경쓰이는지 눈을 게슴츠레 떴다가 다시 꾹 눈을 감고 혀를 밀어넣었다. 현의 혀를 쫒아 열심히 입안을 헤집는다. 어느새 목에 팔을 두른 채, 꼭 매달리며 입을 맞춰왔다. 허리도 멈추지 않고 다리사이를 슬슬 부비다보니 점차 질척이는 감촉이 느껴진다. 입을 맞추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숨이 가빠왔다.)
유현: (입 안으로 들어온 혀를 톡톡 건드리다가 움직임에 맞춰 따라 뒤엉킨다. 다리 위로 느껴지는 감촉과 답답한 숨이 오가는 키스에 얼굴위로 슬슬 열기가 피어 오른다. 이미 두번이나 사정을 한 후임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답답한듯 묶인 팔에 다시금 힘을 꾹 주어보다가, 아쉬울 때 쯤 슬쩍 입술을 깨물며 일찍 고개를 떨군다. 숨을 오르 내쉬자, 가슴팍이 느리게 한번 들썩거렸다.) 하아..
송미노: ..흐으..(조금 더, 조금만 더 혀를 더 섞고 싶은데. 따끔, 하는 감각과 함께 입술이 떨어져나간다. 길게 숨을 내쉬며 아쉬운듯 제 입술을 핥는다. 슬쩍 눈을 돌려 아래로 시선을 돌리더니, 한쪽 팔을 내려 그의 것을 잡고 제 입구에 맞춘다. 다시금 눈을 들자 묘한 기대감과 함께 열기어린 눈이 현과 시선을 마주한다. 하아, 짧은 숨과 함께 몸을 내리자 입구가 벌어지며 그의 것을 삼켰다. 천천히 들어가는 와중에도 허리가 움찔움찔 떨려온다.)흐으, 아,..
유현: (그런 눈을 가만히 마주하다가 곧이어 오는 쾌감에 짧게 숨을 삼킨다. 저를 바라보는 시야가 낮아질수록 아래부터 찌르르 올라오는 자극에 손끝이 흠칫 떨릴 수밖에 없었다. 따뜻하고 질척이는 압박감이 선단에서부터 느껴지다가 이내 뿌리끝까지 들어찬다.) 으, 음.. (나른한 숨소리를 나지막이 읊조린다. 역시, 움직이고 싶은데. 순간적으로 주먹에 꾹 힘을 주던것이 천천히 풀어진다.)
송미노: ..으흣,.(끝까지 밀려들어가고 나자 만족감에 나른한 숨소리를 길게 내쉬었다. 다 좋지만, 여전히 이 자세는 처음부터 깊이 삽입하는 것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았다. 잠시 꾹 문 채 적응되기를 기다렸다가, 뭉그적하게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직 초장인데, 벌써부터 간간히 몸이 흠칫거리며 떨려왔다.)으흣, 하...
유현: (가장 깊숙한 곳까지 들어찼음에도, 쉬이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 모습에 재촉하지 않고 잠시 기다려주고 있으니 곧 허리가 조금씩 들썩이며 제 것을 압박해온다. 이미 두번의 사정으로 한껏 달아오른 몸은 금세 흥분감에 취해 허리를 움찔 떨어댄다. 여전히 불편한 손 때문에 얌전히 미노가 주는 쾌감을 만끽하는 것밖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읏, 후으..
송미노: (묶어두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저를 애무해주기도 했을텐데. 그런것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풀어줄 생각은 없지만. 천천히 뭉그적하게 움직이던 허리가, 이내 슬슬 속도를 높혀간다. 이미 한껏 젖어들어갔던 탓에 허리를 움직일때마다 찌걱이는 소음이 들려온다. 허리를 타고 올라오던 쾌감이, 곧 머리 끝까지 들어찼다. 흥분감이 어려있지만 가라앉아있던 눈이, 어느새 흐트러진 채 현을 마주본다.)으흣, 아, 응, 흐앗!
유현: (뭉근하던 움직임이 조금씩 속도를 더해간다. 움직일 때마다 찌릿 올라오는 쾌감에 숨소리도 점차 거친 모양새를 띄었다.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서, 잔뜩 흐트러진 모습으로 저를 바라보는 얼굴이 퍽 야스럽게 보였다. 손끝이 꼼지락 움직였지만 의미없는 몸짓이었다.) 하, 음... 읏, 미노야, 조금, 부족한데. (숨소리와 뒤섞인 음성이 낮게 이름을 부른다. 곧 미노를 바라보며 보란듯이 살짝 입술을 벌리는 것은, 전하는 뜻이 명백했다.)
송미노: 아응, 하으, 흐아,.(허리를 흔들수록 높은 신음성이 연신 새어나온다. 넘실거리는 쾌감에 허우적거리면서 흔들리는 시야를 바로잡아 현을 바라보다보면, 곧 숨소리 섞인 낮은 목소리가 간간히 끊기며 저를 불렀다. 저도 아쉬운건 마찬가지지만. 한번 제 쪽에서 애태워보려라도 하는 것인지, 빠르게 움직이던 허리가 되려 뭉그적하게 느려진다.)..먼저, 혀 섞어,줄래..?(달뜬 얼굴이 슬쩍 눈을 내리깐 채, 현을 내려다본다. 입꼬리가 간간히 씰룩거리는 것이, 웃음을 참고있는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유현: ..아, (빠르게 움직여도 모자라건만. 되려 느슨해지는 움직임에 몸이 달았다. 이어서 저를 애타게 만들 법한 목소리까지 들려오자 슬쩍, 미간에 골이 그려진다. 언제나 그렇듯, 제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은 저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몸이라도 자유로웠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싫다고 거절이라도 하면 이렇게 계속 물고만 있을 심산인가. 금색의 눈동자가 잠시 조용히 눈앞의 얼굴을 마주하다가 허리를 슬쩍 들썩이며 고개를 까딱였다.)
송미노: ..응응, 착하지..(파르르 떨리는 입꼬리가 곧 호선을 그린다. 어조에는 다소 웃음기가 어려있기도 했다. 평소라면 상상도 못했을 행동이건만. 이런 상황이 되니 자꾸만 욕심이 났다. 칭찬이라도 해주듯 다시금 빠르게 허리를 움직인다. 순식간에 다시금 쾌감이 차올랐다. 허세를 부리긴 했지만, 몸이 달았던 것은 이쪽도 마찬가지였다. 황급히 다시금 고개를 틀어 입을 맞춘다. 말캉이는 입술의 감촉이 입에 달라붙어왔다.)
유현: .. (척 보아도 일부러 그런 것임이 틀림 없는 얼굴이었다. 허나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겠지. 빨리 이 달아오른 몸부터 어떻게 했으면 싶었다. 다시 움직임이 빨라지자 꾹꾹 안으로 들어가는 감각에 허리가 떨려온다. 맞닿은 입술을 아까와는 달리 부드럽게 빨아들여 보다가, 곧 입술 새로 혀를 비집어 넣는다. 좀 전에 미노가 그러했던 것처럼, 정신없이 혀를 섞고 문지르며 짙은 쾌감에 몸을 맡긴다. 눅진한 자극이 올라올 때면, 매달려 있는 팔에 꾹 힘이 들어가기도 했다.) 읏, 응, 음..
송미노: ..으흣..(움직임이 빨라지자 새어나오던 신음성이 곧 밀려들어온 혀로 틀어막힌다. 정신없이 혀를 얽어가며 입안을 헤집는 혀에는 약간의 조급함이 담겨있는것도 같았다. 몸이 달아 조급한 것은 저도 마찬가지여서, 흥분감에 여느때 현이 그랬던 것처럼 체중을 실어 하체를 깊이 내리찍어도 본다.)..으흣! 아, 하읏..(움찔, 몸이 떨리며 입술이 떨어졌다. 늘어진 타액이 입가에 매달려 번들거렸다. 진한 쾌감에 잠시 허리를 떨며 느려졌던 움직임이, 다시금 찌걱이며 속도를 높여온다. 머릿속이 쾌감으로 하얗게 물들어 하나도 정신이 없었다.)응, 아흐, 앗,.
유현: (숨이 막혀오고 열기는 더해져만 간다. 호흡이 힘들어질 때 쯤, 미노가 일순간 쭉 몸을 들어올리다 단번에 내려 앉는다. 자세 때문일까. 평소보다 저 깊숙이 들어간듯, 생경한 압박감이 선단을 타고 흘러 들어온다. 찌릿 울리는 쾌감에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자 긴 숨을 내쉬며 눈을 깊게 감았다 뜬다. 동시에 입술도 떨어져나가 숨통이 트였다.) 으, ...하아, 후.. (간간이 허리를 들썩이며 움직임에 응해주었지만 큰 소용이 없음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 ..조금, 더.
송미노: ..흣, 흐앙, 아응, ..아!,.(쾌감에 절여진 머릿속은 좀 전처럼 느릿하게 장난을 친다는 둥, 다른 생각은 일절 할 수가 없었다. 그야, 몸이 달아서 저부터가 잠시도 기다릴 수 없을것만 같았다. 조금 더 라는 말에 고분고분 허리를 움직인다. 좁은 차체 내에 제 신음성과 찌걱이며 살이 맞닿는 소리만이 가득 들어찬다. 달은 몸에 제가 못버티는지, 곧 빠르게 쉼없이 몸을 흔들었다. 맞물릴때마다 머리끝까지 치닿는 쾌감에, 금방이라도 가버릴것 같은 와중에도 이름을 부르며 현을 찾았다.)응,. 혀, 현,이야,.앙!,.앗,.
유현: (바싹 매마르다 느껴지는 입술을 잘근 씹으며 눈가를 찌푸린다. 몸을 덮치는 자극에 비스듬히 숙여진 고개가 묶여 올라간 팔로 툭 기대어졌다. 아까와는 달리 제 요구에 얌전히 응해줄 모양인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움직임이 거칠어진다.) 하, 윽... 그래, 미노야.. (살이 맞물릴 때마다 들려오는 찌걱대는 소음에 머릿속이 어지러웠다. 끈적한 숨과 피부가, 정신을 더욱 몽롱하게 만들었다. 급속도로 절정까지 치닫는 느낌이 들었다. 한동안 몸을 움찔움찔 떨어대다가, 곧 아득해질 정도의 쾌감을 느끼며 묽은 액을 그대로 내보낸다.) 읏, 후으..
송미노: 으흣, 아,.하응!,.앗, 아,..(울컥, 안에 쏟아지는 이물감과 함께 머릿속이 하얗게 물들며 쾌감에 흠칫흠칫 몸을 떤다. 바짝 붙어 현의 귓가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알면서도, 쾌감에 목소리가 절로 터져나왔다. 한동안 저릿하게 머릿속을 파고드는 쾌감이 가라앉을 때까지 현의 품에 머리를 기대고 움찔거리다가, 그대로 힘이 빠지며 축 늘어졌다. 항상 그랬듯, 습관적으로 작게 말을 웅얼거려본다.)..사랑해..
유현: 하아.. (귓가에 선명하게 들려오는 신음성과 함께, 쾌감에 절여진 숨소리가 절로 나온다. 가슴팍이 오르락 내리락. 거친 움직임을 보이며 크게 들썩거렸다. 덩달아 몸을 떨어대던 미노가 곧 제 품으로 고개를 묻었고, 곧 기분좋은 말소리를 내기도 했다. 나른한 숨이 새어나오던 입가가 똑같은 대답을 돌려주려다가 그대로 입을 다물어버린다. 입꼬리를 살짝 들어올리며, 나른한 시선으로 가만히 내려다본다.) ..응.
송미노: ....(쿵쿵 뛰는 고동소리를 들으며 품에 여전히 머리를 기댄다. 여느때와 같은 만족스럽지 않은 대답에 체념하려다, 곧 현재 상황을 자각하고는 흘끔 눈을 들고 되물어본다.)..사랑한다고 말해줘.
유현: .. (평소였다면 그대로 넘어갔을 것을, 오늘따라 낯설게만 느껴졌다. 아직 남아있는 여운에 눈을 느리게 꿈뻑거리다가 조용히 그 시선을 맞받아친다.) 미노, 너도. ..한번 더 얘기해주면.
송미노: ..사랑해.(망설임 없이 입밖에 목소리를 낸다. 그야, 항상 사랑한다고 말했으니 이제 와서 못할 것도 없었다. 현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몇번이고 들려줄수도 있었다.)..정말 사랑해.
유현: (깜빡대던 눈이 움직임없이 미노를 가만히 바라본다.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았다. 표현을 못해줄 것도 없었지만.. 간혹 이런 모습을 볼 때면 괜스레 심술이 나오는 법이었다. 만족감에 달싹이던 입술이, 곧 조곤조곤 느린 말소리를 낸다.) ..응, 나도. 사랑해, 미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