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노: 으음..(고개를 살짝 틀어 입술을 천천히 부비다가, 입술 새로 천천히 혀를 비집어 넣어본다. 어느새, 팔은 목에 얽어 자세를 고정시키고 있었다.)
유현: (벌어진 틈으로 들어오는 혀를 맞대고 천천히 얽기 시작하더니, 곧 상체를 조금 더 숙여 미노를 조심스럽게 제 품에 안아 들었다. 혹여 떨어질까 아주 조심스럽게. 따끈한 입맞춤을 이어가면서 테이블 끝자락에 천천히 앉혀준다.)
송미노: (부드러운 혀의 감촉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혀를 부비고 얽는다. 온전히 입맞춤에만 집중하고 있었을 때, 제 몸에 팔이 둘러지더니 몸이 뜨는 감각이 들었다. 움찔, 다소 놀란 기색에도 입은 떼지 않는다. 테이블 끝자락에 앉고 나서 다시금 키스에 집중했다. 장난이라도 치듯 혀를 얽었다가, 깊숙히 밀어 넣었다가. 빨아올리고 농락이라도 할 즈음, 숨에 벅차 더운 숨과 함께 입술을 잠간 떼어냈다.)..하아..
유현: (숨이 차올라 금방이라도 떨어질듯 맞닿아있는 입술이 아슬아슬해 보였다. 눈가를 살짝 찡그리며 호흡을 힘겨워하면서도 찰싹 엉겨붙은채 떨어지지 않았다. 한참 뒤에야 막힌 숨과 함께 입술이 떨어지고, 열기 가득한 숨소리가 길게 내쉬어진다.) 후, 하... (미노의 목을 꽁꽁 감싸고 있던 셔츠를 푸는 손길에는 초조함이 가득했다. 오죽 다급했으면, 자꾸만 단추 위에서 손이 헛나갈 정도였다. 그것을 참기 어려운듯 입술을 꾹꾹 깨물다 간신히 두어개가 풀어지자 목덜미에 쪽, 입술을 묻는다.)
송미노: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현의 손이 옷자락으로 향한다. ..평소에는 옷을 벗기려 들진 않았던것 같은데. 열기어린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곧 제 목덜미에 떨어지는 입술에 슬그머니 입이 벌어졌다.)음, 아..(저를 간질이는 감촉을 느끼면서도, 손은 멈추지 않는다. 그러니까, 단추가..현의 옷자락도 벗기려 하는 듯, 한쪽 손을 현의 가슴팍으로 옮겨 단추를 하나씩 풀어내렸다.)
유현: (쪽, 짧은 소리를 내며 떨어졌던 목덜미 위로 다시 입술을 내린다. 조금은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같은 자리에 입술을 부비다 참지 못하고 약하게 깨물어보기도 했다. 은연중에 아프지는 않을까 싶어 몇 번이나 다시 입술을 부비면서. 헛나가던 손이 열심히 끝단추까지 다 풀어 헤치자 맨 살갗을 약하게 껴안으며 속옷의 후크까지 천천히 풀어내준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행동이지만, 지금은 그런것따위 머릿속에 들어올리가 없었다.)
송미노: 하, 으..(입을 꾹 다문채 최대한 숨을 삼키다가, 제 목덜미를 현이 약하게 깨물었을 즈음 꾹꾹 눌러참던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아직 채 잇자국이 가시지 않은, 목덜미의 옅고 진한 여러 자국위에 새로이 자국 하나가 새겨진다. 움찔, 목덜미에 신경이 쏠려서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가, 속옷의 후크가 풀려나가자 훅 느껴지는 찬 공기에 작게 몸을 떤다. 그것도 잠시 맨 살 위로 느껴지는 따뜻한 손의 온기에, 다시금 행위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치마를 입고 올걸. 작은 후회감과 함께 바지의 지퍼를 한손으로 꿈질거리며 풀어내린다.)
유현: (제 초조함이 그대로 반영되듯, 타액으로 젖어있던 아랫입술을 자꾸만 잘근잘근 깨물었다. 목덜미에서 고개를 들어 잠시 눈을 마주보다가 시선을 아래로 툭 떨군다. 전이라면 부끄러워서 미칠 것 같았는데. 왠지 모르게 거기까지 생각이 닿지 않았다. 어쩌면 노래방 안의 조명이 어두워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허리를 받치며 테이블 위로 천천히 몸을 눕혀준다. 급한 마음에 앞서 나가려는 걸 꾹꾹 눌러 참으면서. 몸이 온전히 뒤로 기울자 바지를 풀어내리는걸 조심조심 도와주기 시작했다. 무릎까지 내려온 바지와 속옷을 함께 쭉 끌어당기며 소파 위에 툭 던지듯 올려둔다.) ..차갑지 않아?
송미노: 흐음..(어쩐지 평소보다는 진도가 조금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이어서 그런걸까. 아니면 아까 현이 말했듯 조금 급하다던 탓일까. 서로 부끄러운 기색도 없이, 자연스레 몸이 뒤로 기운다. 하의까지 완전히 벗겨져나가자, 차가운 테이블의 감촉이 맨살 그대로 전해져 닿는 순간에 살짝 몸을 떨었다. 그래도 자신의 체온에 금방 찬 기운이 가셔 그럭저럭 참을 만 하다. 그보다는 허리가 베길것이 더 걱정됐지만.)..지금은 괜찮아.
유현: .. (괜찮다는 말에 저도 덩달아 고개를 끄덕인다. 평소에... 그래, 평소에 어떻게 했더라. 몸과 마음이 달아 미칠 지경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바로 넣으면, 안 되겠지... 열기를 머금은 입술을 꾹 눌러 깨물다가 테이블 끝에 걸친 다리 사이로 조심조심, 한 손이 다가간다. 예전에 비해 성급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깊게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다물어져있는 입구에 가까이 다가가던 손을 다시 거두며, 손가락 끝을 핥아 타액을 고루 묻혀본다. 이러면 조금 더, 수월하게 들어가지 않을까. 상체를 한껏 숙여 쪽쪽, 볼에 입을 맞추면서 질척한 손가락 하나를 슬쩍 밀어넣는다.)
송미노: (평소에는 이즈음에 천천히 몸을 애무해주었던것 같은데.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에 흠칫, 다리가 크게 떨린다. 덩달아 참을 기색도 없이 새어나온 목소리도.)..으응..!(이미 미끌한 손가락 덕에 고통없이 쑥 들어오긴 했으나, 이전보다는 준비되지 않은 몸에 이물감이 생경했다. 그런 감각도 잠시, 드나드는 손가락에 하체도 빠르게 젖어들어간다. 놀라서 밀어낼 겨를도 없이 몸에서 힘이 빠졌다. 평소였다면 부끄러워서 목소리를 꾹 참았을 텐데. 빠르게 타고 올라오는 쾌감에 그럴 정신이 없었다.)으응, 하..
유현: (움찔, 떨려오는 몸을 보며 잠시 머뭇거리던 손이 다시금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미안.. 미안해, 놀랐어..? (너무 성급했던 탓일까. 놀란 기색이 만연한 얼굴 위로 잘은 입맞춤을 쪽쪽 이어나갔다. 내벽을 살살 넓히듯 어루만지면서, 그제서야 한발 뒤늦게 비어있는 손이 가슴께로 천천히 올라간다. 말캉한 가슴을 제 손에 한가득 쥐고 살살 주무르듯 매만져본다. 풀어질 때까지 참아야 하는데. 몸이 달은 탓에 자꾸만 손이 먼저 나갔다. 꾹, 참는듯한 숨을 귓가에 흘려보내며 어느덧 손을 두개째 넣어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송미노: (가쁜숨에 대답할 겨를이 없었다. 간신히 정신줄을 한가닥 잡고 괜찮다는 듯, 고개를 두어번 설레설레 저어보인다. 그렇게 간신히 붙잡은 정신도, 이어지는 쾌감에 길게 유지하기 어려웠다. 가슴께에서 느껴지는 쾌감과, 허리를 타고 올라오는 쾌감에 목에 두른 팔이 파르르 떨려왔다. 발가락이 절로 말려들어간다. 슬슬 몸이 애가 타는지, 입술을 벙끗인다. 넣어달라고 이야기 하려 한것 같은데.. 자꾸만 새어나오는 신음성과 달뜬 숨에 정신이 없었다. 말없이 조용한 공간에 질척이는 소리만 이어져 나오고, 겨우겨우 목소리를 짜내본다.)흐으, 응..읍...ㅇ,이제 된것..같은데..
유현: (초조함에 입술이 절로 달싹거린다. 곧 들려오는 대답에 지체할 틈 없이 천천히 손가락이 밖으로 빠져나온다. 미끌거리고 축축한 액으로 한껏 젖어있어, 차가운 공기와 맞닿는 느낌이 생경했다. 한껏 참아온 탓일까. 제 바지를 끌어내리려는데 또 다시 손이 헛나가며 열기어린 숨만 훅 입밖으로 새어나온다. 꼼지락꼼지락, 지퍼와 한동안 씨름을 하다가 속옷과 함께 반쯤 끌어내렸다. 잔뜩 부풀어있던 제 것은 다른 준비가 필요 없어보였다. 아랫입술을 꾹꾹 깨물면서, 어느덧 식은땀이 베어나온 뺨을 손등으로 닦아낸다.) ..그럼, 넣을게..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하듯 작게 속삭이며 입구에 맞춰 천천히 몸을 밀착했다. 안으로 조금씩 밀고 들어갈 때마다 따끈하고 축축한 안쪽이 피부에 점차 맞닿는다. 잘은 쾌감에 허리가 절로 떨렸다.) 하...
송미노: (애가 타는 기분에 목구멍이 절로 바싹 말라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물론, 기분탓이었을 뿐 입 안은 침으로 흥건했지만. 달뜬 몸이 어서 저를 성급하게 만든 감각을 풀어달라 아우성치고 있었다. 그다지 오래 걸리지도 않았는데, 현이 지퍼를 풀어내리는데 애먹는 시간마저도 답답하게 느껴진다. 끝에 닿는 감촉에 절로 꿀꺽, 침을 삼킨다. 긴장감에는 약간의 기대감도 어려 있었던 것 같다. 넣을 때는 힘을 주지 않으려 했는데..손가락과는 또 다른 이물감에, 절로 몸에 힘이 들어가며 흠칫 흠칫, 허리를 튼다. 달뜬 숨과 함께 나른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하으...
유현: 하, 아... (꾹꾹 조여오는 내벽에 끝까지 밀어 넣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세게 물어올 때마다 움찔, 허리를 떨며 잠시나마 움직임을 멈춘다. 그렇게 여러번을 반복하며 어찌저찌 뿌리 끝까지 삽입하기는 했으나, 쉬이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몸은 달아올랐는데, 이런 상태로 참으려니 더 곤욕이었다. 평소보다 몸이 바짝 긴장을 하고 있는 이유가 저 때문이라는 것이 명확했으나, 이미 쾌감으로 젖은 머리는 거기까지 생각이 닿지 못했다. 몸이 조금씩 풀어지길. 성급한 기다림을 이어나가다 결국 뭉그적, 허리를 조금씩 부비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송미노: 흐,으...(끝까지 들어가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렸으나, 막상 끝까지 밀고 들어오니 만족감이라도 느끼는 듯 긴 숨을 내쉰다. 꿈뻑꿈뻑, 어느새 땀으로 젖은 속눈썹을 꿈뻑이며 얼굴을 바라본다. 아까 많이 급해 보였는데. 아직도 참고 있는 걸까. 그런 생각에 얼굴이 보고 싶었다. 잠시 숨을 고른지 얼마 되지도 않아, 끝까지 밀고 들어온 것이 다시 빠져나가고 들어오며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방금 전의 생각은 온데간데 없이, 고개를 살짝 들고 목소리만 내벹었다.)흐응, 아,.흐으...
유현: (어두운 노래방 조명을 등지고, 몽롱한 두 눈이 조용히 시선을 마주하고 있었다. 부끄러운 것도 잊어버린 건지, 얼굴을 구경이라도 하는 것마냥 눈동자가 천천히 움직인다. 허나 그 시선이 얼굴 밖으로 튕겨나가지는 않았다.) 읏, 하... (질척한 내벽이 제 것을 물어올 때마다 눈가가 옅게 찡그리며 몰려오는 쾌감을 그대로 내비쳤다. 쾌감이 뒤섞인 작은 신음성은 입에서만 웅얼거릴뿐, 찌걱대는 소음에 파묻혀 크게 들리지 않았다. 아무리 무겁다한들, 침대에 비해 연약한 테이블은 제가 움직일 때마다 덜컹덜컹 작게 휘청인다. 차가운 테이블 위로 몸을 지탱하던 손이 미노의 등 뒤로 옮겨가고, 양팔로 한껏 끌어안은 뒤로는 조금씩 움직임이 다급해졌다. 시끄러운 노래나 반주소리 대신, 찌걱이는 소음만 방 안을 가득 메웠다.)
송미노: ㅎ,흐,.아,! 으응,.흐앙,아,.!(허리가 움직이고, 살이 맞닿을 때마다 목소리가 뚝뚝 끊겨 나왔다. 허릿짓에 따라 터져나오는 신음은 혹여 밖으로 목소리가 새어나올까, 신음소리를 참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전혀 충격을 흡수해주지 못하는 딱딱한 테이블에 허리가 아플법도 한데, 잔뜩 달아오른 몸은 쾌감을 쫓아 현에게 매달리며 그의 것을 꾹 죄어온다. 노래소리 대신 고요한 방 안에, 제 목소리 사이로 찌걱이며 물기어린 소리만 섞여들어왔다. 침대였다면 시트라도 쥐었을텐데. 딱딱한 테이블은 그조차도 하지 못해, 현에게 매달려 목소리를 내는 수밖에 없었다. 허리를 타고 올라오는 진한 쾌감에, 머릿속만 아득해져간다.)
유현: 하아... 음, 흐.. (쾌감에 잘은 신음성이 입밖으로 흘러나온다. 제 아래에서 한껏 풀어진 모습을 찬찬히 눈에 담으면서도, 참아왔던 욕정은 눌러 담지 못한듯 잠시의 쉴 틈도 없이 빠른 추삽질이 이어졌다. 탁탁, 찌걱이는 소음과 함께 살이 맞닿는 소리도 뒤섞여 들려온다. 식은땀에 젖은 머리카락이 기분 나쁠 법도 했지만 상관없었다. 연달아 신음소리가 흘러 나오는 미노의 입가에 쪽, 입술을 부비다가 천천히 고개를 숙여 내려온다. 그리고 이제는 거의 약속이라도 한 것마냥, 아직 여러 잇자국이 남아있는 목덜미 위로 송곳니를 세워 꾹 깨물어버렸다. 허나 오래 참아왔던 탓일까. 거기서 더 참지 못하고 살짝 빨아 들여본다.)
송미노: ㅎ,흐윽, 아,.하으..으응,(여전히 신음을 참겠다는 자각은 없는 듯, 잇새로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아니, 애초에 참을 수 있는 종류의 것은 아니었지만. 잠시간이나마 목소리가 멈춘 것은, 현의 입술이 입가에 닿았던 순간이었다. 익숙하게 입술이 목을 타고 내려오고, 목덜미에 예상치 못한 통증이 느껴졌다. 움찔, 평소와는 다른 강도에 참지 못하고 몸이 떨린다. 진한 통증과 빨아들이는 느낌에 고통만이 느껴질만도 한데, 이미 몸이 쾌감에 절여진 탓인지, 아니면 제게 이런 성향이 있었던 것인지. 묘한 쾌감이 머릿속을 울렸다. 고통어린 신음 대신, 작은 신음성을 흘린다.)아,. 으응..
유현: (잇새로 약하게 목덜미가 씹히고, 빨아들이던 입술을 떨구자 선명하게 붉은 자국이 피어올라 있었다. 아프지는 않을까. 그런 걱정이 잠시 들기도 했으나 곧 허리를 타고 올라오는 쾌감에 머릿속이 하얗게 물들었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 됐는지는 기억조차 나질 않았다. 흥분감도 흥분감이었거니와, 자극적인 소리에 귀가 웅웅 울릴 지경이었다. 몽롱하게 가라앉은 눈만이 열심히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좇아간다. 추삽질이 이어질수록 헉헉, 입밖으로 나오는 숨소리가 점차 거칠어진다. 조금씩 절정에 다다르는 느낌이 들자, 다급하게 움직이던 허리가 크게 움직이며 꾹꾹 깊은 곳까지 단번에 파고들었다.) 으.. 흐읏,
송미노: (입술이 떨어지자 찬 공기가 닿는 느낌과 함께 그제서야 통증이 조금씩 목덜미를 파고들었다. 미간을 살짝 찌푸리기도 전에, 점점 속도를 내는 허릿짓에 머릿속이 쾌감으로 물들어 무언가 수면 위로 떠오르려던 생각조차 잊어버린다. 그저 제 몸이 쾌감만을 쫓기 위해 있는 것처럼, 아무런 생각없이 본능만을 쫓아 현에게 매달렸다.)흐, 하응,.ㅇ,아! 흐윽, 앙(점점 단번에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추삽질에, 다시금 신음이 크게 터져나왔다. 지금 제가 어디 있는지, 뭘 하고 있었는지 자각조차 못한 채, 신음성만을 내며 구멍만을 죄어온다. 머릿속을 하얗게 물들인 쾌감이, 금방이라도 터져나올것만 같았다.)
유현: (제게 매달려 오는 작은 몸이 부서지기라도 할까, 허리를 받쳐 안던 손에 힘이 점점 들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쾌감에 달아오른 몸은, 조금의 여유따위도 없어보였지만. 한껏 깊게 끌어 안으니, 가슴팍이 거의 닿을듯 거리가 가까워진다. 그럴수록 미노의 신음성이나 테이블이 덜컹이며 위태롭게 소리를 내는 것도 더욱 선명하게 귀에 꽂혀 들어왔다. 몸을 섞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조차 없는 것처럼, 거친 추삽질을 이어가다가 곧 절정에 다다른 몸은 참았던 것을 울컥 내뱉는다. 밖으로 빠져나올 여유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허리를 간간이 흠칫흠칫 떨어가며. 떨리는 숨소리를 귓가에 내뱉는다.) ...하, 하아..
송미노: (저를 끌어안는 팔에 더욱 힘이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착각이 아닌걸까. 그만큼 현의 모습이 가까워보였다. 거의 귓가에 신음성을 내벹는 꼴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쾌감에 잠식된 몸이며 자동적으로 나오는 목소리는 부끄러움도 없는지 흐트러진 목소리만 연신 내벹는다. 맞닿은 곳 사이로 진득한 액이 새어나오는 느낌과 함께, 툭. 무언가 끊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게 제 이성임을 깨닫는 것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신음성을 연신 내벹은듯도 한데..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시야가 하얗게 물듬과 동시에 휜 허리가 잘게 떨린다. 시트도 없는 허공에서 파르르 떨리던 다리가 이내 툭 떨어졌다. 파도처럼 쾌감이 몸을 끝까지 훑고 지나간 후, 남은 여운만을 느끼며 거친 숨소리와 함께 가슴팍이 오르내린다.)흐으...하...
유현: (테이블이 덜컹이던 소음과 물기어린 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적막한 공간 안에 들리는 것이라곤 서로의 숨소리 정도였다. 거의 맞닿아 있는 가슴팍이 오르락 내리락. 거친숨을 크게 몰아내쉬며 잇자국이 선명히 남은 목덜미에 툭, 고개를 떨군다. 식은땀에 끈적거리긴 했지만, 그것이 나쁘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밖으로 빼낼 정신머리조차 남아있지 않아서, 잠시간 그대로 꼬옥 껴안으며 숨만 고르다가 천천히 밖으로 빠져 나온다. 제 것에 뒤엉켜 진한 애액들이 밖으로 조금 딸려 나왔다.) 미.. 후우, 미노야.. (옅은 숨소리 사이로 작게 이름을 부르며 쪽쪽, 입술을 부빗거렸다.)
송미노: 하아, 하..(이제는 전혀 차갑지도 않고 되려 제 땀과 타액에 미끌해진 테이블에 누워 조용히 숨소리만을 듣고 있는다.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자 그제서야 따끔거리는 목의 통증과 딱딱한 곳에 누운 탓에 무리한듯한 허리의 통증이 조금씩 올라왔다. 그래도 기분만큼은 둥둥 떠다닐듯 좋아서, 제 몸을 끌어안은 현의 온기를 만끽한다. 아랫쪽에서 이물감이 빠져나가는 느낌과 함께, 진득하고 하얀 액이 밖으로 흘러내리는 느낌에 움찔, 몸을 떨었다. 그 와중에도 부빗거리는 현의 입술은 마냥 좋아서, 저도 모르게 푸스스 입꼬리가 올라간다.)움...
유현: (그 입꼬리를 따라서 저도 잘은 웃음을 흘려 보낸다. 사정 후 쾌감에 노곤노곤하게 녹아있던 탓이었을까. 평소보다 웃는 얼굴이 조금 더 선명한 듯 보이기도 했다. 올라간 입꼬리가 마냥 예뻐보이는지, 그 위로 연신 쪽쪽 입술을 부비다가 숨소리가 조금 잦아들고 나서야 꼭 껴안은 채로 조심조심 함께 몸을 일으킨다. 조금씩 몽롱했던 정신이 돌아오자, 그제서야 부끄러운듯 흠흠 헛기침을 하며 눈동자를 굴린다.) 저, 잠깐. 닦아줄게.. (테이블 위에 나뒹굴던 티슈곽을 가져와 다시 사이를 톡톡 조심스럽게 닦아본다. 안에다가 할 줄은 저도 몰랐는데. 쭈뼛쭈뼛, 움직이는 손끝은 한껏 어색해 보였다.)
송미노: (애정어린 움직임이 기분 좋은지, 저도 여전히 입꼬리를 올린 채 따라서 입술을 부빈다. 점차 숨소리가 잦아들고, 현이 몸을 일으키자 온몸에 찬 공기가 그대로 닿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환해진 시야에 그제서야 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거울을 보진 않았지만, 누가보아도..흐트러진 모습이라, 잊었던 부끄러움이 조금씩 몰려오는것 같았다. 내, 내가 닦아도 괜찮은데...더 어색해질까봐 차마 말리지도 못하고. 손이 이리저리 허공을 해매이다가 결국 다시 테이블 위로 내려간다. 눈도 마찬가지로 한곳에 고정되지 못한 채 여기저기를 훑고 있었다.)고, 고마워..
유현: (아니라는 대답도, 알았다는 대답도 이상한 것 같아서 그냥 묵묵히 흘러나오는 액만 닦아낸다. 어느정도 멀끔한 모습이 되고 나서야 제 바지를 추스른 뒤, 소파에 던져두었던 미노의 옷도 쫄래쫄래 가져온다. 피곤할텐데, 이것도 입혀주고 싶었으나 어쩐지 여기에서 선을 더 넘어가 버리면 어색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결국 미노의 다리 위로 조심스럽게 옷을 얹어주면서 흘끔, 눈치보듯 눈동자를 굴린다.) 여기, 옷도...
송미노: 어, 어 응.(열심히 다른곳만 쫓던 시선이 현이 옷을 가져다 주고 나서야 황급히 얼굴로 향한다. 몸을 테이블에서 일으키자 그제서야 확연하게 허리에 찌뿌둥함과 통증이 같이 몰려온다. 잠시 인상을 썼다가, 꼼질꼼질 가져다 준 옷을 하나씩 입었다. 그..흐트러진 모습으로 밖에 나가면 안될텐데..열심히 머리칼이며 옷매무새를 다듬는다. 이정도면 되었을까. 어느정도 입고 나서야 현을 불러본다.)괘, 괜찮아보여..?
유현: (미노가 옷을 갈아 입을 때까지, 소파에 다소곳이 앉아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시선이 흘끔흘끔 돌아가는걸 몇 번이나 반복하고 있으니, 곧 제게 묻는 목소리가 들린다.) 어... 응, 괜찮아. 아, 아니. 예뻐.. (뒷말이 웅얼웅얼, 입안에서 맴돌다 입술을 합 굳게 다문다. 쭈뼛거리던 몸을 천천히 일으켜 곁으로 쪼르르 다가간다.)
송미노: 예, 예뻐..?(아니..이게 아닌데. 예상과는 다른 말을 들은 탓에 당황스러워서 되물은 말이 마치 제가 열심히 꾸며서 칭찬이라도 원하는 말처럼 나와버렸다. 그, 그게 아니라... .. ...할말을 찾지 못하고 잠시 뻐끔이던 입이 덩달아 엉뚱한 말을 내벹어버렸다.)너, 너도 멋져보여...
유현: (눈을 끔뻑대며 미노를 바라보던 것이, 되돌아온 답에 당황한듯 어색하게 시선이 핑핑 돌았다. 부끄러움에 어지럽던 시선이 퍼뜩, 무언가가 떠오른듯 다시 미노에게로 향한다. 사이가 좋아지는 음료... 아까 마신게 이런거였구나. 엉뚱하게 넘겨 짚어버리곤 되려 감탄스러운 얼굴까지 내비쳤다. 옅게 돌아오른 볼이 우물우물, 작은 답을 더한다.) ..고, 어... 고마워. (음료수, 한 잔 더 마실걸. 그러면 조금 더 멋진 칭찬을 들을 수 있었을까. 쓸데없는 상상을 펼쳐보다가 미노의 손끝을 살짝 잡는다.) ..이만 나갈까?
송미노: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우물거리는 현의 생각을 감히 감조차 잡을수가 없었다. 고맙다며 기분까지 좋아 보이니 된 거겠지. 고개를 끄덕이며 제 손을 잡은 현의 손을 꼬옥, 맞잡으며 시원하게 웃어보인다.)응, 나가자.